창원시 자체 여론조사 결과 발표…통합 창원시 이후 마산 '긍정적 변화' 33.5%

옛 마산시 분리에 대해 마산지역 주민은 반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2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창원시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옛 마산시 분리 반대가 50.9%로 찬성 40.7%보다 10.2%p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답은 8.4%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경남리서치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역별로는 마산합포구가 분리 찬성 42.8%로 마산회원구 38.6%보다 높았다. 분리 반대는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 각각 50.6%, 51%로 비슷했다. 반면 잘 모르겠다는 답은 마산회원구가 10.2%로 마산합포구 6.6%보다 다소 높았다.

마산 분리 건의안 시의회 통과 사실을 아는 주민은 63.8%, 모르는 주민은 36.2%로 조사됐다. 시의회에서 마산 분리 건의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됐다 20%, 대체로 잘됐다 16.7%, 대체로 잘못됐다 20.5%, 매우 잘못됐다 24.7%, 잘 모르겠다 18.1% 순이었다.

통합 창원시 출범 이후 지역변화 평가는 긍정적 33.5%, 부정적 28%, 변화없음 33%, 잘모름 5.5%를 기록했다.

또 통합 창원시 미래 발전가능성 질문에는 긍정적이라는 답이 56.1%, 부정적이다가 14%, 변함없을 것 22.1%, 잘 모르겠다가 7.8%로 나왔다.

마산 지역발전에 대한 건의와 제언 주관식 질문에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주문이 1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청사 마산유치 9.2%, 도로·교통개선 7%, 녹지공간 조성 6.5%, 기업유치 5.4%, 야구장 마산유치 5.4%, 문화시설 증설 5.4%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p다.

이번 여론조사는 자체 자료용으로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시가 뒤늦게 발표한 것은 최근 이주영 의원의 분리법안 입법화 표명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거세질 마산 분리 여론을 사전에 차단하고 시정혼란을 막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창원시는 "각 단체가 마산 분리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의 정확한 뜻을 파악하고자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며 "시민 뜻을 알리고 마산 분리 논쟁을 이쯤에서 마무리하자는 의미에서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브리핑 자리에서는 청사 확정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지 않은 것과 마산지역에 국한해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의도성이 있는 여론조사가 아니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동하 균형발전국장은 "마산지역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조사했다. 청사문제는 조례가 의결돼 결정된 것이기에 포함하지 않았다"며 "분리 반대가 더 많지만 여전히 찬성도 많아 이를 아우를 수 있는 균형 대책을 세워 화합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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