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 유입 오폐수 원인 못찾아 '줄줄'
  • 임채민 기자 (lcm@idomin.com)
  • 2013년 05월 2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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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두 개방 후 악취진동 우수관 드러나…관계 당국, 유입 사실 몰라

계속해서 마산만으로 생활 오폐수가 쏟아지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오폐수 유입 사실 자체를 모르기 일쑤고, 환경단체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오폐수 유입 원인을 제대로 찾아내지도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 시민들에게 개방한 마산항 중앙부두에 들어서자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하천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수변공원 조성 사업을 앞둔 이곳 중앙부두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편의시설 등이 갖춰져 있었다. 그러나 중앙부두를 가로지르는 하천은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일반 시민이야 중앙부두가 개방되고 나서 마산만으로 유입되는 '오폐수 통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는 하지만, 관계당국은 다량의 오폐수 유입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마산만으로 오폐수가 흘러드는 문제의 이 하천은 복개된 상태로 마산 중심 주택지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천에는 분변으로 보이는 부유물이 떠다니고 있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푸른색 물이 흘러내리기도 했다.

실제 한 수질분석 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용존산소량은 기준치(4.0) 이하인 3.4를 기록했고 전기전도도 역시 기준치(300∼400ms/cm)를 훌쩍 뛰어넘는 700ms/cm를 기록했다.

또한 하천 바로 옆에는 마산지역에서 유입되는 생활하수를 예비처리장으로 이송하는 제4 펌프장이 자리잡고 있어 분변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였다.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하천. 정체를 알 수 없는 푸른색 물이 흐르고 있다. /임채민 기자

창원시에 확인결과 이 오폐수가 유입되는 통로는 시가 '하천'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닌 우수관거 중 하나로 밝혀졌다.

창원시 관계자는 "오수관과 우수관이 분리되지 않은 구도심 지역에서부터 흐르는 우수관거 중 하나"라며 "완월·자산동 일대 하수관거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질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랜 기간 마산만으로 직접 오폐수가 흘러드는 것을 지켜본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이나 구도심 우수관거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던 창원시나 사실상 '오폐수 통로'를 방치하고 있었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이뿐 아니라 지난 8일 성동산업 앞 마산만에서 페인트 물로 추정되는 오수가 발견됐지만 관계당국은 오염원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마산회원구청과 창원해양경찰서는 시민단체와 함께 현장조사를 벌였지만 오염원 유입 경로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후 인근 양덕배수장 상류에서 또 페인트물로 추정되는 오수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마산만으로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은 일회성 사건이 아니다"라며 "지속되는 오염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수질자동측정망 추가 설치와 시민단체와 연계한 원스톱 해결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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