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수산시장은 ‘글로벌 수산시장’

삼천포수산시장 상인회 김원환 회장

삼천포수산시장은 올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2013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2년간 최대 10억 원의 국비와 10억 원의 시비를 지원받게 되었다.

“새 건물 이주 후 전용 공연무대도 설치, 매주 토요일마다 문화공연을 유치하고, 관광객 편의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내년에 상인대학을 운영할 계획도 있고요. 우선 순위를 따져 중요한 것부터 해야겠지만 이번이 확실한 문화관광형시장으로 변모할 기횝니다.”

상인회 김원환 회장은 시장현대화사업 추진이 한창일 때 임시시장 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지난 2월 상인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280여 상인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었다.

“삼천포수산시장은 시장이 형성된 지 40년여 됐습니다. …아직도 타 지역 사람들은 ‘삼천포어시장’이라 하지만…, 땅은 항만부지, 건물은 사천시 건데, 부지세는 계속 내고 있었고 6월 새 건물로 들어가면 지금부터는 건물세도 내어야 겠지요.”

김원한 삼천포수산시장 상인회장./사진 박일호 기자

김 회장은 상인들은 물론 시장 분위기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매우 활기차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고 그만큼 장사가 잘 되기 때문이라 말했다.

“지역 주민들과 인근 진주, 사천 등 상인들에게나 잘 알려져 있던 우리 수산시장에 관광객들이 들어오면서 더 호황을 우렸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2003년 삼천포대교 완공, 대진고속도로 완공 이후입니다. 실제적으로 유입되는 걸 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었지요. 수년 간 좌판만 벌리면 돈이 되는 것 같았으니까요. 삼천포수산시장은 1년 연매출이 800억~1000억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남에 등록된 시장에서 여기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데는 없는 것 같습니다.”

김 회장은 삼천포수산시장이 앞으로 두 가지를 잡으면 된다고 했다.

“삼천포수산시장은 지역에 있는 사람보다 90%가 관광객입니다. 또 예전에는 우리 시장에서 젊은 층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젊은 층이 많아졌습니다. 시장은 이제 젊은 층을 잡아야 살아남는 길이 열립니다. 우리는 관광객과 젊은 층, 다 잡을 수 있습니다.”

사천시청 황현충 주무관./사진 박일호 기자

사천시 지역경제과 황현충 주무관

“외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 문화적인 테마, 삼천포유람선, 2016년 설치될 국내 최초 해상케이블 연계 등…. 삼천포수산시장은 모든 입지조건과 주변여건이 완벽합니다. 잘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설현대화를 위해서라지만 기존에 있던 자리를 옮기는 것에 상인들에게 아주 민감한 부분인데 적극적으로 의지를 내주었습니다. 상인들이 1년 동안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지역경제과 황현충 주무관은 지난 1년 상인들이 임시 시장에서 겪는 고통들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좀 더 쾌적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설이 절실했음을 강조했다.

“삼천포수산시장은 서부시장으로 불리어 오다가 2005년 중기청 등록, 2010년 ‘삼천포서부시장’을 현재 ‘삼천포수산시장’으로 명칭 확정했습니다. 시설현대화사업이 지금 마무리 단계인데, 조감도에 나타나있지만 수산물종합유통센터 같은 겁니다. 이제 6월부터는 국제적인 수산시장이 될 겁니다.”

최근 사천공항은 국제공항으로 승격되었다. 내년부터는 중국 전세기 취항, 일본과 러시아 취항도 계획하고 있다. 자연스레 해외 관광객 유입은 증가할 것이고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삼천포수산시장은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삼천포수산시장이 사천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큽니다.

우리 시장은 앞으로 ‘명품 국제수산시장’으로 자리 잡아 갈 것입니다. 상인들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기대효과, 파급효과가 아주 클 것입니다. 우리가 내세우는 슬로건이 ‘어와 동동, 오감만족 삼천포에 빠지다’입니다. 치명적 매력이 있는 데가 사천시의 삼천포수산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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