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 '썬비치워터파크' 조성 추진…주민열람 진행 다음 주 인가

창원시 진해구 옛 진해 파크랜드에 물놀이형 놀이시설(워터파크)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파크랜드 터를 소유한 서진㈜이 이곳에 '진해 썬비치워터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서진㈜은 진해구 태백동 72번지 일원(장복산 근린공원 내)에 워터파크를 개발하고자 지난 1월 창원시에 공원조성계획 변경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2만 5425㎡ 면적에 파도풀, 인공폭포, 워터슬라이드, 패밀리풀, 스파풀, 유아풀, 샌드비치, 피크닉 시설 등 모두 16개 놀이시설이 설치된다. 민간사업자는 모두 8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서진㈜은 창원시의 인가가 떨어지면 곧장 공사에 들어가 오는 7월께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치도

이에 창원시는 지난 3월 7일 도시공원위원회 자문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원안대로 공원조성계획 변경을 결정했다.

시는 현재 실시계획 인가 주민 열람 공고를 진행 중이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다음 주 중 인가할 방침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파크랜드 터가 계속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의 민원이 많았다"며 "법적인 검토와 위원회 심의를 거쳐 워터파크 조성 제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양산시, 창녕군 등 인근에 대규모 워터파크 시설이 운영 중인데다 ㈜롯데월드가 김해시 장유면 김해유통단지 내에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대규모 워터파크를 건설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진㈜은 맞춤형 틈새 전략으로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진㈜ 관계자는 "인근 지역에 워터파크가 있지만, 거리가 멀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며 "창원시는 인구가 110만 명에 이르지만 시내에는 물놀이 시설이 없다. 이에 시민들이 편리하게 접근하고 또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하면 충분히 사업성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파크랜드에 들어설 워터파크는 유아와 초등학생 그리고 그 가족을 주고객층으로 영업할 예정"이라며 "창원 시민에 대해서는 요금을 30% 할인하는 혜택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해 파크랜드는 1994년 놀이동산으로 개장해 운영하다 입장객 수 감소로 지난 2011년 6월 폐장했다. 이후 민간사업자가 간이 골프장 등을 추진할 계획을 잡았지만 근린공원 내 법적인 면적 제한 탓에 사업 추진이 안 돼 2년 가까이 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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