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어…혈액검사시 발견, 원인에 맞는 치료와 대응 중요

일반적으로 혈액 검사를 시행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하게 되는 검사 중에 하나가 혈액 내의 세포 성분들 즉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적혈구와 관계된 빈혈은 혈액 검사 시 빈번히 발견된다. 빈혈은 적혈구의 감소 등으로 조직의 산소 요구량을 충족시키지 못하여 조직에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경우이다,

증상 없어…혈액검사시 발견

흔히들 빈혈이 있으면 어지럽다고 생각을 하나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혈액 검사 시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심각한 빈혈의 경우 피로, 두통, 호흡곤란, 현기증과 같은 조직저산소증의 증상이 나타난다. 창백, 시야장애, 실신, 빠른 맥 등은 갑작스런 출혈에 의한 증상일 수 있기에 주의를 요한다.

우리 몸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폐는 산소를 받아들이고 내부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렇게 들어온 산소는 혈액 속에 적혈구 특히 헤모글로빈에 결합한 후 말초 조직에서 불리 되어 산소를 공급한다. 모든 혈구들과 마찬가지로 적혈구도 골수에서 생성되며 부족 시 신장에서 적혈구 생성을 자극하는 물질이 분비되어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게 된다. 철은 헤모글로빈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빈혈 발생과 원인은?

그러면 왜 빈혈이 생기게 되는 것일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다. 적혈구를 만드는 재료가 부족한 경우 즉 철, 엽산, 비타민 B12 결핍이 있는 경우,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 종양의 골수 침윤 등과 같이 골수에서 생성이 억제된 경우, 출혈, 용혈 등과 같은 적혈구의 소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이 철결핍빈혈이다. 철 결핍의 원인은 철의 필요량 증가, 철 소실의 증가 및 철 섭취와 흡수 감소로 나눌 수 있다. 청소년이나 임산부에서 철 필요량의 증가로 발생하며 월경과다 혹은 실혈 등과 같은 철 소실의 증가로 발생할 수 있고 철 섭취 부족 또는 위 수술과 같은 외과적 절제 및 질병에 의하여 흡수 감소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위장관 출혈의 경우 스스로 인식 못할 수 있다, 하부 위장관(소장, 대장, 직장) 출혈의 경우 대변에 선홍색 피가 섞여 나오기에 출혈을 확인할 수 있으나 상부 위장관(위, 십이지장 등) 출혈의 경우 흑변을 보이기에 출혈이라고 인식 못 할 수 있다, 흑변은 자장면 소스처럼 짙은 검은색을 보이며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이 위산과 반응하여 어두운 색을 띠게 된다.

철결핍빈혈의 경우 가임기 여성은 월경 과다가 가장 흔한 원인이고 남성 및 폐경기 여성은 위장관 출혈이 가장 흔한 원인이기에 심한 빈혈의 경우 산부인과적 진료 및 내시경 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원인에 맞는 치료와 대응 중요

치료는 절대 철 50~60 mg을 포함하는 철분제를 식사 사이에 하루 3회 정도 분복한다. 위장 불쾌감, 복통, 변비 등의 위장 장애가 발생 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식후에 복용하게 하나 음식물과 같이 섭취하면 흡수에 방해받을 수 있다. 혈색소가 정상화된 후에도 저장철의 부족으로 2~3 개월 계속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한 빈혈의 경우 특히 고령인 분, 심혈관 질환, 중증 폐질환이 있으신 분 등은 조직의 저산소증으로 인해 상태악화의 가능성이 있기에 수혈을 고려하여 하여야 한다,

빈혈의 경우 철 결핍 외에도 여러 원인이 있기에 단순히 철분제를 복용할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현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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