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설 지을 땅이 없어"

통영시 소매물도 발전소 건립 논란과 관련, "왜 친환경 발전소인 태양광발전소가 안되느냐"는 <경남도민일보> 독자 등의 지적이 있었다.

즉 통영시 산양읍 연대도처럼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공해와 소음, 비용을 아끼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통영시는 "시설을 지을 땅이 부족해 어렵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을 하자는 주장은 소매물도에 기름 원료 발전소를 지으면 2명 안팎의 상주 인력이 필요하고 매월 급여가 지출된다, 섬이기 때문에 배로 기름을 날라야 하고 소음은 골칫거리다, 비용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들고 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다는 것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통영시는 소매물도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해 발전소 건립 계획을 수립했다. 예산 68억 원 중 51억 원을 확보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운영 중인 낡은 발전 시설을 철거하고 300㎾급 발전기 3기를 갖춘 정규 발전소를 신축한다는 것이 소매물도 발전소 건립 요지다.

반면, 추진에 성공적이라는 통영시 산양읍 연대도는 에너지 자립을 위한 태양광 발전 설비 사업비 13억 9500여만 원을 들여 150㎾(3㎾, 50가구)를 2011년 준공, 공급하고 있다. 싸게 짓고 관리도 편해 주민들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소매물도에도 친환경 발전소 건립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매물도는 섬 전체가 국립공원 구역에 해당하고 현재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주거지역인 취락지역이 3만 3000㎡(1만 평)가 안 돼 절대적으로 부지가 부족하다.

통영시 관계자는 '태양광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일단 "부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한 부지가 필요하다. 300㎾ 3기는 900㎾인데 이를 만들려면 1㎾당 2평 정도가 소요된다. 2000평 이상이 필요한 것이다. 소매물도 입장에서는 (태양광 발전이)도저히 무리다. 또 태양광 공급이 안 될 때 육지 한전 전력이 공급돼야 하지만 현재 소매물도 비상발전기는 안정적 호환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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