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파워] "함안군 지역내 총생산 5만 달러, 창원시의 두 배"

사회단체보조금 20% 축소, 의전행사 간소화, 군수 권한 실·과장에 대폭 위임. 기업 최고경영자였던 하성식(60·무소속) 함안군수가 군수 취임 후 바로 시행한 행정들이다. 그에게 행정의 개념은 ‘돈(세금)을 아껴 쓰고, 돈을 꼭 써야할 곳에만 쓰는 일’이다. 기업은 이윤창출이 목적이지만, 행정은 복지사각지대가 없어지게 하고, 공무원들이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취임 때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은 고친다”고 선언하셨는데, 그동안 가장 큰 성과는 무엇입니까.

“큰 성과는 공무원들한테 세금 인식을 정확히 심어준 것. 써야 될 곳과 안 써야 될 곳을 인지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사회단체 보조금도 없앴고, 행사도 간소화하고, 유사한 행사는 통합하고.

잘 안 된 건, 실제로 농업 문제가…정부가 정말 엉터리라. 김영삼 정부 때부터 지금까지 200조 원을 농업 분야에 퍼부어도 투입한 효과가 전혀 없어요. 근본적인 내용이라 좀 그런데, 농민들이 기대수준이 점점 올라가더군요. 근데 아무리 지원해봐야 소용 없어요. 과거에 대일청구권 받아온 걸 포항제철에서 받아서 지금 얼마나 컸습니까? 근데 농업에 투자한 돈은 다 어디 가고 없어요.

농업분야는 분배를 해서 흩어지고 나면 아무 실익이 없습니다. 한우농가 사육두수를 제한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줘야 하는데, 개인 적자 지원해주는 데만 정부가 신경을 씁니다.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죠.”

-그럼, 정부의 농업 정책은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하성식 함안군수./박일호 기자

“정부가 전체적인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선별적으로 농업이 되도록 지원해줘야 하는데 집집마다 분배하는 건 문제죠. 한우농가의 경우 적정두수 시스템이 필요한데, 사룟값 지원만 해주고 맙니다.”

-공약은 50건 중 47건이 정상 추진 중이라고 군 자료에 나와 있네요.

“그건 내가 잘 모르겠습니다. 하하.”

(조정래 함안군 공보계장이 수도권 명문대학 함안군 유치, 삼칠지역 공설운동장 건립은 추진불가로 포기했고, 기업과 예술의 메세나운동 확산, 기업애로 콜센터 설치, 교육환경과 주거환경 향상 등 공약 성과를 설명해줬다.)

-주장했던 창원시와 함안군 통합이 무산됐는데, 지금 생각은 어떠신지요.

“마산 시민 대부분이 함안과 통합 못한 거 후회하고 있습니다. 마산과 함안, 진해와 창원이 통합되는 게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마창진 통합이 이미 됐는데, 함안군과 통합이 가능할까요.

“실제 창원시 GRDP(지역내총생산)가 함안군 GRDP 절반밖에 안되는데 그걸 아무도 몰라. 함안군 GRDP가 5만 달러입니다. 경남도내 시군 다 합쳐서 1등이에요. 이걸 함안군민도 모르고, 창원시민은 더 몰라요.”

-함안군과 창원시 통합을 아직도 생각하시는 겁니까.

“나는 생각하고 있어요. 창원시가 통합 후유증이 극복되고 나면 함안과 통합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최근 홍준표 새누리당 도지사 보궐선거 후보가 ‘도청 마산 이전’을 얘기했는데, 그 방안은 어떻습니까.

“도청 이전? 그건 생각하면 안 되죠. 안 그래도 겨우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 갈등 봉합되고 있는데, 지금 불쑥 (도청 이전 문제를)던져가지고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지역갈등 일으켜야 득표 전략에 유리하다 판단한 것 같은데, 가능하다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도의회가 찬성하겠어요? 찬성하는 의원들도 표 의식해서 하는 소리지, 정상적인 사람은 안 그렇습니다. 정치인들은 다 사기꾼이니까. 하하하.”

함안군은 1인당 GRDP가 10만 달러가 되면 인구 20만 도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자 2014년 6월까지 예정된 도시가스 공급 확대를 앞당기고, 함안군 랜드마크가 될 비즈-프라자 건립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경전선 KTX 준공에 따른 역세권 개발과 폐선 터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

하성식 함안군수./박일호 기자

-함안군의 미래 성장 동력은 무엇입니까.

“역시 제조업. 함안산업단지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도 유치를 해야 되고. 일본에서 투자유치 설명회 했는데, 그 자리에 가보니 일본 기업 사장들도 한국 전기요금이 일본 전기요금의 40%도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르더라고. 그게 다 원전(원자력발전소) 덕인데. 그것도 모르고 원전 없애라는 사람 있고, 참 희한한 사람들 많아요. 친재생에너지 시설 만들려면 지금 원전 짓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고 원하는 만큼 전력도 얻지 못합니다.”

-환경 측면에서 보면 원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죠.

“(정색하며)원전 생긴다고 환경이 망가지는 게 아닙니다. 제일 안전한 게 원전입니다. 환경단체 만날 빼딱하게 생각하잖아요. 군민 열사람 잡고 물어봐도 4대강 사업 잘못했다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강가에 사는 사람은 다 찬성하는데, 여항산 사는 사람만 반대하더라고.”

-너무 경제적 마인드만 가지고 비용 측면만 중점적으로 보는 건 아닌가요.

“좋은 환경도 물려줘야 되지만 후손들에게 빚을 남기면 안 됩니다. 정치하는 사람들도, 대선 후보들 모두 후손에 빚 남겨줄 꾀만 내고 있어요. 무상교육이라든지……그건 아니거든. 세상만사가 좋은 면이 있으면 나쁜 면도 있습니다. 나쁜 현상이 생긴다는 건 아무도 얘기하지 않습니다.”

-함안군은 무상급식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산 형평 따라 해야 됩니다. 할 수 있는 데는 하고, 할 수 없는 데는 하면 안 되고. 함안군은 재원 되기 때문에 무상급식 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 중 재원 어떻게 나올지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요.”

-다른 비용 줄여서 서민들이 행복해지는 정책을 펴는 게 낫지 않나요.

“안됩니다. 한번 늘린 예산은 절대 못 줄입니다. 재원은 아무 준비 없이 닥치는 대로 공약만 내놓습니다. 예를 들어 전국에 산재한 지방 공항들, 그때 통과시킨 국회의원들 실명제 붙여가지고 그 가문 초망신 시켜야 됩니다. 뻔히 알면서도…(추진을 했어요). 밀양 신공항도 할 필요 없습니다. 적자가 뻔합니다. 자기 돈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세금에 대한 인식이 없어요. BIS(자기자본비율)를 왜 따집니까. … 결과적으로 후손에 빚을 남기게 되거든. 그걸 누가 책임 지냐는 거죠.”

하성식 함안군수./박일호 기자

-내년 교육경비를 33.4%로 증액했는데, 동기가 있습니까.

“우수 명문고등학교 육성. 기업인들이 함안에 정착하면 주거와 교육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주거는 아파트 계속 짓고 있습니다. 교육이 좀 더 활성화돼야 합니다. ‘아 나도 함안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 들도록 하려면 교육에 투자해야 합니다.”

-명문고 육성의 의미는 뭐지요.

“서울 진학 비율 높이는 것. 함안고(공립), 칠원고(사립)를 명문고등학교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한 학교에 5억 원씩 격려장학금 줍니다. 요새 함안 학생들이 마산고에는 갈 수 있어도 오히려 함안고엔 못 들어옵니다. 지금 중학교 성적이 40% 이내에 들어야 함안고에 진학할 수 있어요. 내년엔 성적 30% 내 학생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취임 초 ‘500억 장학재단’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현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대법원 재판 끝나고 100억 원 지원했고, 올해 100억 원 지원했고, 임기 끝나고 나서도 계속 지원할 예정입니다.”

-월급 2억 8000만 원도 주민복지에 쓴다고 약속하셨는데, 어디에 쓰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주십시오.

“주민복지과에서 복지사각지대에 다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자력으로 뭔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복지가 돼야 합니다. 무조건 퍼부어주는 복지는 안 됩니다.”

(조정래 공보계장은 “군수님이 통장을 아예 직원에게 줘서 군수님은 사용처를 잘 모른다”고 말하면서 군수 월급 쓰임새를 표로 보여줬다.

   

-함안 공설화장장 건립을 추진하다가 최근 백지화한다고 했는데, 정황을 좀 말씀해주시죠.

“설명하기 참 곤란한 부분인데…. 실제 현실은 안 그런데, 표현 못하는 답답한 측면이 있습니다. 백지화하고 하지 말라고 내가 했습니다. 반경 1킬로미터 내 주민들이 동의하면 추진해라 했는데, 잘 안됐습니다.……화장장 건립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주민이 아무 갈등 없이 진심으로 원하면 그때 가서 바로 건립할 생각입니다.…이런 갈등은 정치권 책임 50%, 주민 책임 50%입니다. 다음에 한 번 더 (단체장을)해먹으려니까 이리하지도 못하고 저리하지도 못하고, 주민들에게 확실한 대답을 못하는 겁니다.”

-함안군에 현재 가장 취약한 부분은 뭔가요.

“관광 쪽 취약합니다. 그래서 작년에 관광개발계를 만들었습니다. 가야문화권 유적 유네스코 등재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라가야 고장이니까. 가야문화권 시장군수협의회에서 1조 원 정도 사업비를 들여 특정지역 개발하는 건데, 함안이 빠져있었다가 최근 들어가게 됐습니다. 11월 15일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시장들이 유네스코 등재 본격화하는 모임에 함안군도 참여합니다. …아라가야 처져 있는 이유가, 금관가야는 대통령 난 동네니까 (정부 지원)퍼붓고, 대가야는 박근혜 후보 지역구니까 퍼붓고. 아라가야는 별 사람이 없으니까(지원 안해주고)….”

하성식 함안군수./박일호 기자

-여자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유치는 어떻게 됐나요.

“포기했습니다. 축구협회 내분이 있어서 안 됩니다. 나는 안 되는 건 일찌감치 포기합니다. 여자축구연맹은 굉장히 하고 싶어 하는데 축구협회에서 못하게 하는 것 같아요.”

-군수 권한을 담당 실·과장과 부군수에 넘겨줬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나요.

“효과 크죠. 행정스피드 엄청 빨라졌어요. 담당 과장이 공장 허가 내주는 것 다 책임지고 처리합니다. 나는 몰라요. 실무 담당이 업무권한 갖도록 하고, 안 되는 것과 중요한 것만 보고하라고 합니다.”

-내년도 업무보고도 부군수가 하던데.

“부군수가 실·과장한테 업무보고 받고, 중요한 것만 적어 와서 나한테 보고합니다.”

-‘안 되는 일’이라고 보고 하는 건 어떤 건가요.

“BH 산업단지 허가 받는 것. 절대농지에 산업단지 허가 내주는 것이라서 보고하더라고. 담당자에게 농림부 가서 허가 받을 때까지 내려오지 말라고 지시해 결국 받아왔습니다. 일 추진 방향을 정해주는 역할만 합니다. 능률 올리는데 권한 주는 것만큼 최적인 게 없어요. 최종 결제자가 실·과장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그만큼 가지게 됩니다.”

-기업 스타일을 행정에 접목한 건데, 직원들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조정래 공보계장이 먼저 “업무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실·과장 책임 있으면 밑에 계장들이 더 열심히 한다. 일을 추진할 때 결제시간이 짧아져서 속도도 빨라진다. 다만, 전체적인 큰 틀은 군수님이 잡아줘야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거들었다.)

“조례 하나를 만들더라도 5년 뒤, 10년 뒤에 함안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사실상 세금을 알고 나면, 어떻게 들어온 돈인지 알고 나면 행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군수 임기가 끝나면 다시 기업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요.

“다시 회사로 가야죠. 아무런 미련 없어요.”

인터뷰 하는 하성식 함안군수(오른쪽)./박일호 기자

-기업과 행정,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완전히 다릅니다. 기업은 사원 모두 생각이 같습니다. 이윤창출. 분배가 문제 될 수는 있지만, 연령도 20대부터 50대까지. 군정은 사람들 생각도, 연령도 훨씬 범위가 넓죠.”

-행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입니까.

“서로 상반된 의견 조정하는 것, 가장 어렵죠. 언론 영향인지 몰라도 잘 안 됩니다. 내 생각엔 기초단체장 없애야 합니다. 관선으로 해야 됩니다. 전국이 모두 선거 바람에 패가 나눠져 가지고. 참.”

-임기 끝나면 기업 활동은 어떻게 하고 싶나요.

“메세나활동 좀 더 도와주고, 복지사각지대 사람들 찾아서 기업체와 1대 1로, 한 기업 한 가정 책임지기 추진할 생각입니다. 함안군 내 2500개 기업이 2500가정 어려움 해결해주는 일들 하고 싶습니다.”

하성식 함안군수./박일호 기자

<일문일답-하성식 함안군수의 모든 것>

평생 기업 경영을 해서인지 행정을 보는 시각도 항상 경제관념이나 재테크 개념으로 접근하는 하성식 함안군수. 그의 성품은 솔직하고 깔끔하며, 유머러스하고 ‘쿨’하다.

-성격의 장·단점은.

“난 항상 역지사지하는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나보다는 상대방 입장을 생각하는 편이죠. 내가 좀 손해를 봐도. 단점은 고집이 센 것. 평생 그리 살아왔어요.”

-술, 담배는 어느 정도.

“두 개 다 프로. 담배는 한 갑 정도. 술은 소주 두 병 정도.”

-군청 내 금연이라던데, 어디서 주로 피우는지.

“집무실 말고 따로 마련된 군수 개인 방에서 주로 피웁니다.”

-최근 읽은 책 중 인상 깊었던 책은.

“책은 매일 읽습니다. 아침에 두 시간 신문 읽고 나옵니다. 조선, 경제신문 집에 받아보고, 지역지는 군청에 와서 봅니다. 새벽 두시에 일어납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마을 스타일. 귀가는 아홉시 안 돼서 합니다. 저녁에 일이 있어도 열시, 열한시에 귀가합니다. 두시에 일어나 텔레비전 보고 네 시에 신문 보고. 책은 출퇴근하면서 차안에서 읽죠. 여러 가지 책 읽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 제목이 잘 생각 안 나네. 경제 관련 책 많이 읽어요. 향후 우리나라 미래 경제에 관심 많죠. 주가나 환율 어떻게 변할 것인가…, 정보 주는 책 많이 읽죠. 내 임기 동안 공무원들한테 세금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시켜주려고 합니다. 대체적으로 함안군 공무원들이 세금 인식 확고합니다.”

-취미와 특기는.

“별다른 취미가 없어요. 술 마시고 노는 것. 전에는 골프 자주 했는데 군수 되고는 한 번도 안 갔어요. 군민 정서상. 내 임기 중에는 골프 안 친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스트레스는 술로 풉니다. 술 마시면 모든 잡념이 다 없어집니다. 10년 전 위암 수술 했는데, 그때 몸에 나쁜 거 다 없어졌어요. 식사는 소식, 이름은 성식. 하하하.”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주말마다 집사람하고 둘레길 걷습니다. 무학산 둘레길도 가고, 저도 비치로드도 가고.”

-영화는 보시는지.

“영화는 안 봅니다.”

-텔레비전은 보시는지.

“뉴스만 봅니다. 다른 프로그램 잘 안 봅니다. 뉴스는 연합뉴스(Y뉴스), YTN, MBN 등 모든 프로그램 다 봅니다.”

-가족, 형제관계는.

“집사람하고, 딸 셋. 아들은 아직까지 없고. 하하하. (아들 생각 있냐고 묻자)환갑이 넘었는데 뭔 계획? 큰딸은 출가했고, 사위는 검사이고 부산에 있습니다. 둘째는 유학중. 막내는 대학졸업반. 형제는 3남 1녀 중 장남. 남동생 두 명인데 함안정밀기계, 한국주강 맡고 있습니다. 누님은 서울에 있고. 남동생 둘은 일주일에 한 번씩 우리 집으로 와서 항상 저녁을 같이 먹습니다.”

-가족에게 몇 점 받을 것 같은지.

“한 50점. 하하하. 집사람이 임기 빨리 마치고 오라고 합니다. 집사람 돈 걱정 안하고 살게 해주겠다는 생각 갖고 있습니다. 장인어른이 공무원이었는데 넉넉한 형편 못돼서, 집사람은 절대 공무원한테 시집 안가겠다, 사업 하는 사람한테 가겠다 생각했다고 합니다.… 딸들한테는 간섭 전혀 안 합니다. 큰딸은 음악, 둘째는 미술, 셋째는 무용 합니다.”

-좌우명은.

“역지사지. 죽으나 사나 역지사지.”

-직원들에겐 어떤 군수인지.

“내가 직원이 안 돼봐서 모르겠는데. 하하하. 원칙적인 사람일 거다 이렇게 생각하겠지.”

(조정래 공보계장은 “소탈하고 진솔한 군수님”이라고 평했다.)

-군정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지.

“과거 경험에서 얻습니다. 기업 경영. 예를 들어 전결권 위임해준다든지, 과거 기업 경영하면서 임원들한테 권한을 다 줬습니다.… 지금 내가 공무원한테 이렇게 말합니다. 잘못하고 있는 걸 고치려고 생각하지 마라, 잘하고 있는 걸 더 잘하고로 해라. 잘못하는 걸 잘하려고 개선해보려고 해봐야 아무리 잘해도 보통밖에 못한다. 지금은 일류만 살아남는다. 함안 공무원이라 생각지 말고 창원시 공무원이라 생각해라. 군청 공무원 마인드로 하지 말고 시청 공무원 마인드로 해라. 축사 여기저기 많이 지으면 나중에 시로 승격되면 그땐 어쩔 거냐. 5년, 10년 후를 보고 행정을 해라.”

하성식 함안군수./박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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