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창원병원 강구현 교수 "급격한 운동, 긴 시간 야외활동 피해야"

과거에 비해 서구화 된 식습관과 현대인의 운동부족으로 인해 고지혈증 환자가 급격히 늘어가고 있다.

특히 추운 날씨에 고지혈증으로 인해 좁아진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게 되어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과 같은 심각한 혈관계 질환이 발병 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별한 증상 없는 고지혈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인 혈관질환의 주범


고지혈증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원의 한 형태인 지방성분이 혈액 내 필요이상으로 높아진 경우를 말한다. 고지혈증은 혈액검사를 통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로 진단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HDL)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로 나뉘게 된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여 너무 낮아도 문제가 되고,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혈관의 찌꺼기로 남아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심할 경우 혈관을 막을 수 있어 수치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지혈증 진료환자는 2010년에 들어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06년 54만 명에 비해 약 2배가 늘어났고, 4년간 매년 18.1%의 연 평균 증가율을 보였다. 실제로 2010년 건강검진 수진자 1,085만 명 중 이 질환으로 판정받은 수검자는 261만 명으로 4명 중 1명꼴로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가장 많고, 남성(16.5%)에 비해 여성(19.3%)의 유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창원병원 심장혈관센터 의료진들이 3차원 디지털 심장혈관조영기를 이용하여 급성심근경색환자의 혈관조영술을 하고 있다.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아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 번 합병증이 발병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고지혈증은 일반적으로 흔히 잘 알려져 있는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와 함께 심뇌혈관질환 발병의 3대 위험인자로 분류된다. 평소에 관리를 하지 않아 체내에 저밀도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계 질환과 뇌경색,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추운 날씨 과도한 활동은 급사 원인 되기도

특히, 추운 날씨에는 이러한 혈관질환이 발병하기 쉽고, 발병하게 되면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평소에 하지 않던 급격한 운동이나, 긴 시간 야외활동을 피하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고지혈증은 음식이나 운동습관에서 칼로리 소비가 문제가 되어 발병된다고 알려져 있다. 기름기가 많은 육류, 달걀노른자, 새우, 오징어 등에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과도한 음주나 흡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유전적으로 고지혈증 체질인 사람들은 체형이나 생활습관과 관련 없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마른 체형의 사람들도 안심할 수는 없는 질환이다.

고지혈증으로 진단받게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약물치료 여부를 결정하고, 다른 질환에 의해 발병했을 경우는 원인질환을 우선적으로 치료하게 된다. 대부분의 고지혈증은 발병 원인을 해결한다고 해도 평생 관리하고 조절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자료 도움말: 삼성창원병원 순환기내과 강구현 교수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