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생색내기…일요일 쉬어야 골목상권 도움"

대형마트 대부분이 오늘(12일) '자율 휴무'를 시행한다. 하지만, 중소상인은 '생색내기식' 자율 휴무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대형마트 모임인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11일 전국 대형마트 284개, 기업형 슈퍼마켓(SSM) 932개 등 총 1216개의 대형마트 점포가 12일 자율 휴무를 처음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지난 3일 매달 둘째·넷째 수요일에 자율 휴무를 하겠다고 밝힌 후에 나온 조치다. 이마트는 전국 147개 점포 가운데 108개 점, 홈플러스는 133개 점포 가운데 99개 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총 349개 점포 가운데 291개, 롯데마트는 100개 점 중 77개 등이 이날 자율 휴업한다. 롯데마트 서울 강변점과 정읍점 2개점은 각각 둘째·넷째 주 화요일과 둘째·넷째 주 월요일에 자율 휴무를 한다. 의무 휴업 해당 지역 점포는 제외됐다.

경남에서는 홈플러스 김해점·동김해점·마산점·창원점·진해점·거제점·삼천포점·밀양점·진주점, 이마트 마산점·창원점·진주점·사천점·통영점·양산점, 롯데마트 마산점·삼계점·시티세븐점·장유점·진해점·창원 중앙점·통영점 등이 12일 쉰다. 이러한 자율 휴무에 대해 지역 상인은 대형마트 측의 '생색내기'라고 일축했다.

창원 상남시장의 한 지역 상인은 "소비자 대부분이 주말에 장을 보지, 평일에는 장을 많이 보지 않는다. 대형마트가 평일 하루 쉰다면, 하루 있다가 다음날 대형마트를 찾지 않겠느냐"고 반응했다.

이휘웅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 의장은 "유통산업발전법이 상임위 법사위에 보류된 상태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서 지금 물타기를 하고 있다. '자율 휴무'라는 것을 내세워서 굳이 법 개정을 해야 하느냐고 압박하는 것이다. 대형마트는 수요일에 매출이 가장 낮다. 종전처럼 일요일에 휴무를 해야 실제 골목상권에 도움이 된다. 지난번 주말 휴무로 10∼15% 매출 증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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