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메세나협의회, 창립 5주년 기자간담회서 계획 밝혀

경남메세나협의회 박영빈 회장(경남은행장)이 30일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창립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15년 세계메세나대회를 창원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협의회의 지난 5년을 돌아보고 향후 10년 비전을 발표하고자 마련된 이 자리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외국의 선진 메세나 활동과 제도를 공유·도입하고, 국가 간 메세나 교류의 활성화를 꾀하고자 세계메세나대회를 유치하려고 한다. 2013년 기획단을 발족하고, 2014년에는 10개국 실무자 초청회의를 마련할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협의회의 '눈부신 성장'도 강조했다. 그는 "창립 당시인 2007년에는 79개 회원사, 10개팀 결연, 예술단체 지원금 10억 원으로 미미한 출발을 했지만, 5년이 지난 현재 194개 회원사, 80개팀 결연, 예술단체 지원금 22억 원 등 크게 달라졌다"면서 "메세나의 자생력을 상징하는 '마의 한계'(180개 회원사 60개 결연단체)를 단숨에 훌쩍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30일 열린 경남메세나협의회 창립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박영빈(경남은행장) 회장이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박일호 기자

경남메세나협의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도내 문화예술 인프라 확산에 힘써왔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통한 도민의 문화욕구 충족 기회 확대는 물론, 매칭펀드 사업을 이용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홍보대사로 지휘자 금난새를 위촉하고 바리톤 김동규를 매년 한 차례 이상 초청해 공연을 여는 등 예술 저변 확대에도 기여를 했다. 도내 예술영재 발굴과 지원을 통한 세계적인 예술인 배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박 회장은 "북 한 개로 시작한 솟대패 사물놀이, 유네스코에 등록된 가곡전수관, 서울을 뛰어넘는 경남오페라단 등 경남 예술의 질적 성장도 창립 5주년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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