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 정치 = 촛불시위, 월드컵 단체응원 등 사람들을 '광장'으로 이끄는 힘에 대해 고찰했다. 저자들은 정치와 사회운동에서 '감정'이 수행하는 역할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합리성과 이성만 주로 강조하는 사회학 연구에 신선한 자극을 던져준다. 제프 굿윈 외 엮음, 536쪽, 한울, 4만 3000원.

◇나를 찾아 길 떠나는 도보여행 =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걷기에 딱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그러나 막상 마음먹긴 쉽지 않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걷기에 미친' 한 인간의 그간 걸었던 길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는 걷기가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깨달음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해준다고 말한다. 박용원 지음, 292쪽, 책숲, 1만 5000원

◇지금 이 순간 = 진주 출신으로 경남문인협회장 등을 지낸 작가의 신작 수필집이다. 평생 서정수필에 천착해온 그는 이번 수필집에서 순간의 의미, 진실, 미학을 포착하고자 노력했다. 순간의 빛깔과 깨달음으로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려는 의지이다. '바늘', '메아리' 등 60여 편이 담겨 있다. 정목일 지음, 272쪽, 선우미디어, 1만 원.

◇자본주의 고쳐 쓰기 = 양극화와 청년실업, 가계부채 증가 등 앞이 캄캄한 한국 그리고 세계 경제. 분배와 성장, 정의와 환경 모두를 아우르는 '괜찮은 자본주의'를 탐구했다. 사회적 통제에 기반한 현실적 경제시스템을 고민한다. 세바스티안 둘리엔 외 지음, 376쪽, 한겨레출판, 1만 5000원.

◇선언 = '아우또노미아' 사상으로 잘 알려진 두 정치철학자의 최신작. 월스트리트 점거 시위부터 중동의 민주주의 봉기까지 전 지구적 투쟁의 의미 등을 분석했다. 미디어에 예속된 노동 등에 대한 비판적 사유를 통해 또 다른 행동을 모색한다. 안또니오 네그리 외 지음, 272쪽, 갈무리,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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