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회 "신세대 감수성 대변·현실에 저항 눈길 끌어"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지난 2010년 제정된 창원KC국제시문학상 제3회 수상자에 미국의 시인 트레이시 스미스(Tracy K. Smith·사진)가 선정됐다.

김달진문학상 심사위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창원KC국제시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종길 시인)는 5일 "스미스의 시는 미국 젊은 시인들의 신세대 감수성을 대변하고, 현실의 압력에 저항하는 자의 꿈을 실현다는 점에서 우리의 눈길을 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하면서, 스미스에게는 창원시가 전액 출연하는 1만 달러의 상금이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72년 미국 태생인 스미스는 시집 〈화성의 삶(Life on Mars)〉으로 올해 퓰리처상을 받은 아프리카계 미국 시인이다. 스미스는 미리 보내온 소감을 통해 "인정해 주시니 영광스럽고 겸허해진다. 세계 각지의 독자와 작가들이 모인 이러한 공동체에 제 자신이 속하게 되어 기운이 솟는다. 이것은 예전에 제가 속해 있다고 여겼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멀리 뻗어나가는 규모의 문학공동체"라며 수상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창원시가 주최하는 창원KC국제시문학상은 그간 세계적인 작가들을 수상자로 선정해 국내외 큰 주목을 받아왔다. 제1회 수상자는 중국의 저항시인이자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올랐던 베이 다오였으며 지난해에는 프랑스 유명 시전문지 〈포에지〉 부편집장 클로드 무샤르가 받았다.

시상식은 제17회 김달진문학제 개막제가 열리는 8일 오후 4시 진해구민회관에서 개최되며, 다음날 오전 10시에는 많은 문학인·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자 스미스의 '세계문학특강'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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