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는 예부터 민물 어자원이 풍성했다고 합니다. 북에서 남으로 밀양강이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낙동강과 만나는 이곳은 물고기가 살기 좋은 환경이었다고 하네요.

게다가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바닷고기까지 더해 풍요로움은 더했지요. 모두 낙동강하굿둑이 들어서기 전 얘기입니다.

지금은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밀양 음식으로 은어회를 소개받고 표충사 가는 길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았습니다.

취재팀이 은어회를 먹고자 찾아간 식당입니다. /박민국 기자

민물고기는 양산에서 웅어회를 먹었군요. 은어회도 비슷한 맛이 아닐까 짐작했습니다. 다만, 듣기로는 은어회에서는 수박향이 난다고 해서 그 점이 좀 궁금하기는 했습니다.

은어회를 먹어 보니 맛은 웅어회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웅어회보다 비린 맛은 덜한 듯했습니다. 기대했던 수박향도 별스럽게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어떤 면에서 제가 둔감하다는 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기를 쓰고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저에게 채소 샐러드에 끼어 있는 얇은 참외 조각 맛을 분별해내는 예민함도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은어회입니다. /박민국 기자

상대적으로 뒤에 먹은 은어 튀김이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은어를 통째로 튀겼는데 뒷맛이 약간 떫기는 했지만, 그렇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취재가 아니었다면 제가 언제 밀야에서 은어 맛을 보겠습니까. 고마운 마음으로 먹었습니다.

은어 튀김입니다. /박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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