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내에서 배내골로 넘어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릅니다. 함양에서도 상당히 가파른 고개가 많았지만, 경사만 따지면 배내골 넘어가는 길이 더했던 것 같습니다.

고개를 넘어 내리막길로 접어들었을 때 속도 제한이 시속 30km였습니다. 그러니까 우사인 볼트 같은 사람이 목에 번호판을 걸고 뛰면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힐 수도 있는 속도입니다. 함양은 시속 40km였던가? 기억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배내골 넘어가는 고개가 경사는 가장 급했다고 기억합니다.

양산 시내에서 배내골로 넘어가는 고개는 상당히 가파릅니다. 제한속도 30km 표지판을 찍었습니다. /박민국 기자

풍력발전소는 배내골 넘어가는 고개 정상 근처에 있습니다. 취재팀은 2차 취재 첫날 배내골로 가는 길에는 풍력발전소에 들르지 않았는데요. 다음날 다시 넘어오면서 한 번 들러봤습니다. 풍력 발전 시설이 워낙 거대해 그냥 지나치기가 뭐 했습니다. 어차피 지나가는 길이었고요.

멀리서 본 풍력발전기입니다. /박민국 기자

멀리서 봐도 거대했지만, 가까이서 본 풍력발전소는 정말 컸습니다. 날개가 세 개인데 날개 하나 길이가 50m를 넘습니다. 그러니까 날개가 회전하면서 그리는 원 지름이 100m를 넘는다고 보면 됩니다. 아래에서 올려 보는데 크기도 대단했지만 휙휙 돌아가는 소리도 상당히 위압적이었습니다.

한참 보다가 바람이 계속 한쪽 방향으로 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날개가 고정되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얘기를 나눌 때쯤이었습니다. 마치 그런 말이 나올 줄 알았다는 듯 바람 부는 방향으로 날개 전체가 방향을 틀더군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개 한 개 길이가 50m 넘습니다. /박민국 기자

풍력발전기 크기는 대단했지만, 아직 이 발전 시설은 많은 전력을 생산하지는 않습니다. 시범 운용 중이라고 보면 되지요. 아직은 풍력발전기만 돌아가고 있지만 해당 업체에서는 곧 풍력발전 전시시설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가까이서 이런 시설을 보기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한 번쯤 보여주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이 실제보다 작게 나온 듯합니다. 직접 보면 크기가 주는 위압감이 상당합니다. /박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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