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 스님' 혹은 '도롱뇽'으로 잘 알려진 천성산터널. 금정산~천성산 구간 26km 가운데 13.28km로 국내 최장터널이라고 합니다. 논란 끝에 공사가 진행돼 지난 2010년 11월 개통했습니다.

지금은 이름이 원효터널로 바뀌었는데, 천성산이라는 이름 유래가 원효대사와 연관해 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컸던 만큼 '천성산'이라는 이름을 굳이 이어갈 필요는 없었던 듯합니다.
 

원효터널은 길이 13.2km로 지난 2010년 11월 개통했다. /박민국 기자

원효터널 사진 촬영을 위해 천성산 아래 도착하자마자 고속철도 한대가 지나갔습니다. 한참을 기다려야 할 줄 알았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또 몇 분 지나지 않아 연이어 고속철도가 상·하행선을 번갈아 오갔습니다.

고속철도가 천성산을 관통하는 순간에는 잠시 눈이 찔끔 감기기도 했습니다. 굉음과 땅 흔들림에 대한 공포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천성산 원효터널을 지나는 고속철도. /박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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