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개 짖을 때 '억! 억!' 한다는 얘기 알아요?

양산시민신문 김명관(49·사진) 대표 고향은 산청이다. 양산 온 지 10년 됐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역사·인물·자연환경·문화·먹을거리 등을 속 시원히 알려준다. 그렇다고 단순한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그렇게 된 배경·연유 같은 것이 포함돼 있다.

"산업기반이 잘 돼 있어 공단이 많아요. 그렇다고 공단만 있는 그냥 산업도시는 아니에요. 천성산·낙동강·양산천, 이러한 수려한 자연환경까지 품고 있어 성장 동력이 충분한 곳이죠."

'역동적이다'라는 것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좀 더 좁혀진다.

"행정은 경남, 법원·검찰은 울산, 세무 관련은 부산에 있다 보니 경남에 대한 소속감은 부족하죠. 과거에는 교육·문화·행정에서 홀대한다는 상대적 박탈감도 많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많이 극복 중이죠. 양산이 경남·부산·울산 가운데 있잖아요. 3산(양산·부산·울산) 중심으로 가자는 발상 전환을 한 거죠. 예전에는 선생님들도 양산 발령 받으면 1년 안에 나가려 했지만, 지금은 서로 오려고 해요."

   
 

양산이 배출한 인물을 떠올리자니 쉽지 않다.

"몇몇 손꼽을 정도인데, 통계적으로 이해 안 되는 부분이에요. 왜 그럴까 고민해 봤는데…. 먹고사는 게 어려운 지역은 절박함 때문에 공부를 악착같이 시킵니다. 그런데 여기 양산은 부산에 가깝고 평야 지대다 보니 상대적으로 여유로웠어요. 그러다 보니 공부에 대한 열의는 좀 낮았던 게 아니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일명 '삼 뻥튀기'를 설명했다.

"이 지역 토착민을 너무나도 풍요롭게 만든 세 가지가 있었어요. 1960년대 경부고속도로 만들어질 때 토지보상으로 땅값이 급상승했죠. 그다음은 공단 들어 설 때였고, 마지막으로 신도시 조성되면서예요. 양산 개는 짖을 때도 '억! 억!'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죠."

김 대표는 양산을 이렇게 함축했다. 이야기 시작과 같은 맥락이다.

"상당히 역동적이고 가능성이 많은 도시입니다. 1년에 인구가 1만 명씩 늘어나는 곳이에요. 10년 내 명품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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