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게 화려하게 개성만점 불교건축

통도사가 그 존재로 양산을 빛나게 한다면 주변 암자는 통도사에 그 빛을 더한다. 19개 암자는 통도사를 중심으로 영축산 곳곳에 자리한다. 암자를 찾아다니는 길은 그 자체로 영축산 산책로이며 등산로다. 후덕한 산세와 깊은 계곡을 감상하는 것은 통도사와 19암자를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19암자는 저마다 개성 있는 불교 건축 양식을 보여 준다. 소박하고 화려하며 웅장하면서 아기자기한 암자들은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며 손님을 맞는다. 더불어 암자마다 품은 옛 이야기도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깝다.

양산시는 크게 두 갈래로 '통도사 암자 순례길'을 안내하고 있다. 통도사 서쪽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암자들을 모은 1코스(5.5㎞)와 1코스보다 더 위쪽에 있는 암자들을 묶은 2코스(6.5㎞)이다.

통도사 19암자는 백운암을 빼면 차로 갈 수 있다. 백운암은 가장 가까운 주차장에서 800m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한다. 통도사 19암자를 아끼는 이들은 가끔 '19암자 종주'라는 이름으로 22㎞에 이르는 길을 나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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