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파워] 건강칼럼-운동하고 술 적게 마시고…하루 6잔 물은 필수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전개되고 있는 국가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치매이다. 환자와 가족은 물론이고 사회, 국가적으로 커다란 부담으로 대두되고 있다.

치매는 어떠한 진단 기준을 채택 하는가에 따라서 다소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으로 1) 의식 장애가 없어야 하며 2)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의 두 가지 이상 영역에서 장애가 있어야 하며 3)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장애가 있거나, 일상생활 기능에 장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치매는 유발하는 질환에 따라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며 70가지의 질환들이 치매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원인 질환들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면 치료가 가능한 가역적인 원인과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비가역적인 원인으로 나뉜다.

치료가 가능한 원인 질환으로는 뇌에 물이 차이는 뇌수두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뇌종양, 비타민 B12결핍, 뇌막염, 두부 손상, 우울증 등이 있으며 전체 치매의 약 15-25%를 차지한다. 대부분의 치매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치매이며, 여기에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다. 이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흔하며 그 다음이 혈관성 치매이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퇴행성 신경 질환으로 타우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라는 이상 단백질들이 뇌 속에 쌓이면서 신경세포들이 죽어가는 질환이며 혈관성 치매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혈관성 질환에 의해 치매가 발생하는 것이다.

치매는 생활 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 먼저 규칙적인 운동은 치매 발생률을 1/3로 줄인다. 일주일에 3번 이상, 30분 이상해야 하며 무리해서 하는 것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흡연자라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니코틴은 뇌의 혈액 순환을 막으며 담배를 피우면 치매 발생률이 2.5배 증가한다. 또, 과음이나 습관적인 음주는 뇌세포를 손상 시켜 기억력을 저하 시키며 치매 발생률을 7배나 증가시킨다. 나이 들수록 사회 활동은 줄이지 말고 모임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으며 새로운 언어를 배우거나 독서, 취미 활동을 통해 대뇌를 끊임없이 자극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저지방 식사를 중심으로 매일 과일, 채소 등의 항산화 식품을 섭취하고 하루 6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대한치매학회의 치매 예방 슬로건을 꼭 기억하라. ‘땀나게 운동하고, 정사정없이 담배 끊고, 회활동 열심히 하고, 뇌 활동 열심히 하고, 박하게 술 많이 마시지 말고, 인 긴 식사를 하자’의 ‘진인사 대천명’. 노년의 불안함을 떨쳐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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