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 도 저류지 설치안 반박

김해시 명소인 화포천 일대 침수를 막으려면 강 하류에 저류지를 설치할 것이 아니라 하천수로를 준설하거나 하도 직강 공사를 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러한 지적은 현재 경남도가 화포천 하류에 저류지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시점에서 나와 관심을 끈다.

화포천을 낀 김해시 한림면 금곡리 모정마을 허경회(63) 씨는 3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화포천 상습 침수에 따른 문제점을 제기했다.

허 씨는 "화포천에는 수양버들이 크게 자라 군락지가 형성돼 비가 많이 오면 생림면과 한림, 진례면, 진영읍 등에서 유입된 하천물이 하천 내 수양버들에 막혀 상류부 역류현상으로 인근 공장들이 침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씨는 "이런 상습 침수현상을 차단하려면 현 화포천 일원 설창교~한림배수문 구간 내 원활한 물 흐름을 위해 수로준설이나 굽은 수로의 직강 공사를 먼저 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류지를 꼭 설치하려한다면 강 하류가 아닌 강 상류쪽에 만드는게 바람직하다"며 "약 700억 원(보상비, 생태하천조성비 등)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화포천 저류지 조성건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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