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지사 대선관련 1문 1답

-도지사직 유지하면서 경선 참여 가능하다는 해석 나왔는데.

"어제 중앙선관위에서 유권해석해서 나를 걱정하는 분들이 메시지로, 전화로 '부담을 덜었다' 표현을 하는데, 큰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출마 결심 시기는 언제쯤이 될지.

"시민사회단체 3분의 1밖에 못 만났다. 계속해서 만나야 한다. 도민 일반 정서는 70% 전후가 도정을 계속 수행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링컨은 자문기구인 국무회의 위원 전원이 반대해도 자신의 뜻은 관철했다던데…. 나는 그렇게 비민주적인 사람은 아니다."

-6월 9일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가 뽑히면 어떤 식으로든 요청이 올 텐데.

23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두관 도지사가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김 지사가 대선출마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새 지도부 구성 후) 당내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고, (경쟁력이 없어서)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겠다 생각하면 (내게) 요청이 올 것이다.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대선 출마를) 요청해 오기는 한다. 그 때문에 내가 매우 '하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비치는 것 같다."

-자신이 국정을 운영할 준비가 됐다고 보나.

"지금은 카리스마식 리더십보다는 수평, 소통, 연대 리더십이 중요해졌다. 나라 규모가 커졌고 시대도 바뀌었으니 '집단지성'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정치에서 집단지성은 정당 아니냐. 정당은 민심의 바다에 떠있고 정부와 청와대는 공중에 뜬 조직이다. 정당을 멀리한 순간 역대 성공한 예가 없다. 당정일치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개인적으로는 애국심, 정책력,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국정 운영에 대한 입장이 상당히 정립돼 있는데, 따로 공부를 하느냐.

"2010년 취임을 하고 10월부터 한 달에 2번 정도 공부를 한다. 가방끈이 짧아서 공부하는 걸 누가 '대권 수업하느냐'고 물은 적도 있는데, 지금 보면 대권 수업했다 할지도 모르겠다. 도지사나 시장, 군수 모두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오히려 공부에 게을러서 미안하다."

-시민단체를 만나서는 설득은 하지 않고 그냥 듣고 있다는데.

"만나고 나서 결정해야 한다. 결심하고 만나는 게 아니라. 90㎏ 나가는 사람이 흔들리고 있다.(웃음) 농담이다. 죽 듣고서는 결심을 해야 한다. 어떤 형태로든."

-지금처럼 의견을 듣는 것 자체가 스스로는 마음의 방향이 서 있다는 것 아니냐.

"답변 못 하겠다.(웃음). (기자들이) 너무 똑똑해서 기자실 오기가 싫다. 독심술을 하는지. 씨줄 날줄 죄면 결론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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