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예술 아우르는 원도심 '매력'…학생들 지역뿌리 알아가

마산지역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지로 창동이 주목받는 이유가 있었다.

경험이 있는 일선 교사들은 "자신의 뿌리를 알고 부모와 추억을 나누는 곳"이라는 매력 때문이라고 전한다.

오는 6월 1일에도 마산중앙고 수험생들이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 모인다. 현장체험학습 중 하나로 고3 300여 명이 소풍을 온다.

지난해 10월 창동 소풍을 기획했던 마산중앙고 이환용 교사는 "소풍 후 부모와 다시 창동을 방문한 학생이 한둘이 아니다. 당시 소풍 목적이 부모님과 대화였는데 잘 맞아떨어졌다"며 "창동은 다양한 주제를 설정할 수 있는 곳이다. 역사와 문화, 소비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창동이 마산지역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마산중앙고 1학년의 창동 소풍 모습. /이미지 기자

창동은 경남도교육청이 권장하는 소규모·테마형 현장체험활동에 잘 맞는다는 평가다. 학교는 자체적으로 학생과 학부모 요구 등을 반영해 주제가 있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특히 창동은 학부모들의 요구가 많은 곳이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 장학사는 "초등교과목에 지역화라는 교과목이 있듯이 학생들이 자신의 뿌리를 아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 지역에서 활용도가 낮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창동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전교생이 창동에서 동아리 체험 활동을 한 구남중학교 김일영 교사도 "내가 자란 곳에 대한 자부심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든다. 마산에서 태어나 자란 학생들에게 창동은 삶 일부"라며 "창동을 시작으로 만날고개, 구복예술촌 등에서 동아리 체험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규모로 이동하는 획일화된 활동을 지양하고 소규모 현장체험활동이 각광받는 요즘 창동은 지역 문화·예술·공연 활동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창원시는 오는 24일 창동예술촌을 개장하고, '창동예술촌 가는 길' 등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