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읽는 과학책 (민영기)

상상은 언젠가 현실이 된다. 쥘 베른이 쓴 〈지구에서 달까지〉는 19세기엔 공상 과학에 그쳤지만, 인간은 한 세기가 지난 후 정말로 달을 밟았다. 우주는 오랜 기간 미지의 세계였다. 하지만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서서히 윤곽을 보이고 있다.

이 책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주개발과 탐사 노력이 어떻게 이뤄져 왔는지를 정리하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도 과거에 비춰 상상해봤다.

우리나라 초대 국립천문대장 출신의 저자는 "인류가 생존할 길은 우리가 우주로 얼마나 뻗어 나갈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고 단언한다. "만일 50인승의 우주 버스가 실용화되면 지구 궤도에 세워진 우주호텔에 5박 6일 동안 다녀오는 우주여행비는 1인당 약 5만 달러 정도로 줄어들어서 현재 호화 여객선의 세계 일주 경비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다."(책 390쪽)

456쪽, 일진사,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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