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일해공원 폐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20일 합천군 일해공원 표지석 앞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공원명 폐기를 주장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이 공원 안에 있는 3·1 독립만세기념탑에서 열린 합천 3·1 독립만세 운동 재현행사가 끝날 무렵 박명길 회원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합천군에서 2007년 1월 29일 결정공표한 일해공원은 공원 명칭 결정을 전후해 이를 반대하는 수많은 군민 목소리가 격렬했다"며 "그러나 합천군은 이를 무시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워 강행처리해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나 지역이 발전한 흔적은 오늘까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 인해 합천과 합천사람들에 대한 비방과 욕설, 합천 농산물 불매운동 등으로 발생한 피해는 부지기수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인터넷을 통한 비방과 욕설의 글은 합천군청과 합천군의회 인터넷을 한때 마비시킬 정도였고, 전국의 인터넷에 지금도 수많은 그 글들이 버젓이 올려져 있어 합천과 합천사람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자존심을 짓밟으며, 행복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합천군에 대해 "하루빨리 일해공원 이름을 폐기해 군민들의 자존심과 행복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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