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맑은숲 한의원, 김광수경제연구소장 특강

8일 오후 4시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키다리 빌딩 4층 맑은숲 한의원. 한의원 진료가 모두 끝난 시간인데도 대기실은 물론 진료실 입구까지 사람들로 가득하다. 잠시 후 사람들의 시선이 한 사람에게 모였다. 김광수경제연구소 김광수 소장이다.

김 소장은 지난 1994년 서울대학교 국제경영연구소 정책연구원, 1995년에는 일본 노무라 종합연구소 서울지점의 연구총괄실장을 지내고 나서 지난 2000년 5월부터 김광수경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현재 온라인 회원 10만 명, 유료 회원 2만 명에게 정기적으로 경제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개인이 운영하는 민간연구소지만 경제 분석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소장은 근대 경제사를 개괄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참석자들의 질문에 맞춰 저축은행의 총체적 부실과 벼랑 끝에선 건설회사들, 거품이 꺼지는 부동산 시장 등과 관련해 유료 회원들에게만 제공하는 연구소 분석 자료를 공개하고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 8일 오후 4시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키다리 빌딩 4층 맑은숲 한의원에서 김광수경제연구소 김광수 소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이서후 기자

이날 강연은 맑은숲한의원 유준기 원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유 원장은 평소 경제 현상과 이론에 관심이 많았는데 김광수 소장이 전국에 30여 개의 경제 공부방을 지원하면서 열심히 강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김 소장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창원시가 인구 100만이 넘는데도 공부방이 없어 강연을 들을 기회가 없다며 한의원 대기실이나마 자리를 마련하겠으니 꼭 한번 와달라고 했다. 이에 김 소장이 화답한 것이다.

유 원장 부부의 생각은 한의원을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날은 경제 문제를 다뤘지만, 앞으로 영화도 좋고, 미술도 좋고 여건이 되는 대로 조그만 모임을 이어가고 싶다고 부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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