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시의원, 야구단 창단 관련 간담회…"건설비, 시 부담 바람직"
"프로야구단을 유치하지 않더라도 새 야구장은 필요하다고 본다."(박완수 창원시장)
20일 오후 창원시청 별관에서 프로야구 9구단 문제와 관련해 박완수(사진) 시장-전체 시의원 간 간담회가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박 시장은 야구단 창단 논란과 관련해 전반적인 의견을 밝혔지만, 실무진이 기존에 밝힌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는 부분은 없었다. 다만, 새 야구장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고, 엔씨 투자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프로야구단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야구단 창단 공약을 내걸어 달라는 요구도 있었지만, 많은 돈이 들어가기에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선거 이후 KBO에서 먼저 얘기를 해 왔고 이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신규 구장 건립 필요성·엔씨의 투자 문제 등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야구단 창단 협의 과정에서 최소한 야구장 정도는 시에서 마련해 줘야 한다는 입장 표현을 했다"며 "하지만 꼭 프로야구단 유치가 아니더라도 시민·아마야구를 위해 2만 5000석 이상의 야구장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새 야구장 건설에 엔씨가 30% 투자 의사를 밝혔는데, 국·도비를 제외한 비용은 시에서 부담해 모든 권한을 우리가 갖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손태화 의원이 "1000억 원 이상 들어가는 사업에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꼬집은 것에 대해서는 "예를 들면 새 야구장에 문화공연장·쇼핑몰을 도입하더라도 위치에 따라 안 될 수도 있다. 앞의 일을 걱정해서 지금 모든 걸 내놓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는 새로운 내용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오는 28일 예정된 '협약서 동의의 건' 표결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 박 시장은 지난달 본회의에서 문순규 의원에게 나이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외부에서 독주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개인의 정치적 행보를 생각한 적은 없다. 초대 통합시장으로서 기반 다지는 데 열심히 하려는 욕심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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