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장난감 도서관 개관 한 달
"지역민의 요구에 의해 설립된 만큼 운영자와 이용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문화의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어요."
창원시 아이세상 장난감 도서관이 개관한 지 한 달이 됐다.
진해구 석동 기적의 도서관에서 자원활동을 하던 엄마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도서관을 사랑하는 엄마들의 모임'이 진해 서부 지역에도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만들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거리로 나가 시위도 하고, 시민 7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3년여 만에 창원시를 움직인 결실이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개관 다음날 시작한 회원가입 신청은 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100명의 모집이 끝났다. 학부모들은 회원가입을 위해 도서관이 문을 열기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고 아쉽게 발을 돌린 학부모들도 많았다.
그는 "현재 장난감은 800점, 도서는 2000여 권을 갖추고 있는데 장난감의 원활한 대여와 순환이 되려면 회원을 한정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7월부터는 1회 장난감 대여 개수를 제한하더라도 회원을 늘려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5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니만큼 안전과 위생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여한 장난감은 제균티슈로 닦고 고장난 것은 그때그때 수리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 엄마들이 도서관 건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만큼 도서관 운영에도 관심이 높다 . 현재 15명의 자원활동가가 돕고 싶다고 나섰다. 이들은 일정기간 교육을 통해 장난감과 도서 관리 등 도서관을 함께 꾸려나가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
◇장난감 도서관은 어떻게 이용하나 = 장난감 놀이터와 책 놀이터로 이루어져 있어서 발달 단계에 맞는 장난감 놀이도 할 수 있고, 책 놀이터에서 책을 친구삼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현재 장난감 대여는 회원(연회비 2만 원, 1점 500∼3000원)만 가능하지만 쏘서, 역할놀이 장난감, 미끄럼틀, 그네 등이 갖추어져 있는 놀이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이 보육 선생님들의 돌봄을 받으며 노는 동안 엄마는 신문이나 잡지 등을 보며 여유를 즐겨볼 수도 있다.
책 도서관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니만큼 떠들어도,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여느 공공도서관만큼 눈치를 받지 않는다.
이후에는 △아빠와 함께하는 장난감 놀이 △친구들과 함께하는 까꿍 놀이 △리듬 쑥쑥 두뇌 쑥쑥 △오감발달 베이비 요가 등을 준비중이다.
이 관장은 "장난감 도서관은 창원시에서도 시민의 육아부담을 다소나마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도서관이므로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라며 "아직은 운영 초기인 만큼 조금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기다려준다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지역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아가들이 행복해하고 찾아 오고 싶어 하는 공간이 되게 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잡을 수 있도록 창원시는 자료 구입 및 시설보완을 위한 인력 충원과 함께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http;//cafe.daum.net/toylib(아직 준비중이다.) (055)541-1912, 552-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