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밀양 유치 확정하라" 술잔 부딪치며 함께 외치다
손한규 도민회 상임고문 제6대 회장으로 선출돼

지난 18일 저녁 서울 캐피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재경 경상남도 도민회 2011년도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공로패 수여, 김두관 도지사 격려사에 이어 2010년 결산 및 감사보고, 2011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만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도민회는 오는 6월 바둑대회, 10월 등반대회, 12월 이사회 개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김두관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경남의 경제발전 △신공항 유치 등에 대해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재경 경상남도도민회 제6대 회장으로 선출된 손한규 상임고문(오른쪽). 가운데는 김두관 경남지사. /조문식 기자
또, 신임 회장 선출도 이뤄졌다. 전임 정찬우 도민회 회장에 이어 6대 회장에는 손한규 도민회 상임고문이 선출됐다. 이날 선출된 손한규 회장은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지만, 어렵고 힘들수록 꿈과 희망은 커진다"며 "신묘년은 그 어느 해보다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경남인의 여망에 부응하고 자랑스러운 경남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열망한다"고 말했다.

모임에는 한나라당 이주영(마산 갑)·이혜훈(서울 서초 갑)·홍준표(서울 동대문 을), 민주노동당 권영길(창원 을) 의원과 김두관 경남지사, 경남은행·기업체 등 정치·행정·경제 분야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혜훈 의원은 마산 출신이고, 홍준표 의원은 창녕 출신이다.

이주영 의원은 축사 자리에서 "다가오는 5월 원내대표에는 제가 한번 나가보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혜훈 의원은 축사에서 "여자가 제일 좋을 때가 친정이 잘될 때"라며 "김두관 지사, 이주영 의원, 권영길 의원도 계신데…친정인 마산이 잘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다음으로 축사를 맡은 사람은 권영길 의원이었다. 권 의원은 이주영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선언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만 찍게 돼서 저는 투표를 못하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마음으로라도 지원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저는 산청 출신"이라며 "항상 경남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 사이사이에 신공항 유치의 당위성에 대한 주장과 함께 구호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 참석자는 단상에서 "밀양 신공항 유치를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건배사를 통해 "정부는 약속대로 밀양 신공항 유치를 확정하라"고 하자 참석자들은 "확정하라"를 외치며 술잔을 부딪치기도 했다.

김두관 지사는 테이블을 돌며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또 예정시간인 저녁 9시에서 10분여 빠른 8시 50분께 행사장을 나섰다.

한편, 오는 29일에는 서울 캐피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또 다른 행사가 예정돼 있다. 창원시와 창·마·진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행사로 창원시 역점사업과 투자사업에 대한 설명회가 계획된 상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