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랙백] 진중권 발언 트위터 논란

트위터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사회의 이슈를 선점해가고 있다.

진중권(사진) 씨는 지난달 30일 "유감스럽게도 난 한 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에는 봐드릴 기회가 없을 것 같다"며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를 언급했다. 이 언급은 그에 앞서 심 감독의 <디 워>에 대해 진 씨가 혹평을 하면서 심 감독 팬들이 진 씨 사무실에서 점거 농성을 하는 등 소동이 있었던 것을 기억한 트위터 사용자들이 진 씨에게 <라스트 갓파더>에 대한 평을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실이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은 확산됐고, 트위터를 넘어서서 블로거들까지 가세하면서 가열됐다. 그러나 결과는 허무하게 끝났다. 진 씨는 지난 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 이틀 사이에 팔로어가 4000명이 늘었습니다. 옛날 같으면 3/4이 안티, 1/4이 프로였을 텐데 이번엔 그 비율이 뒤집어진 듯"이라고 꼬집었다. 또 "<디워> 땐 한 달을 점거 농성하더니, 이번엔 겨우 이틀만에 평정…? 왠지 허탈감마저"라면서 "상황 종료 선언합니다"라고 시들해진 관심에 아쉬움 아닌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화 <라스트 갓 파더>도 이런 논란과는 관계없다는 듯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압도적인 차이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신년 들어서도 최고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라스트 갓파더>가 5일 오전 10시 현재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서 29.67%의 점유율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순위 1위를 석권하며 개봉 2주차에도 여전히 극장가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결국, 영화 자체를 보지 않았으며, 보고 싶지도 않다는 한 평론가의 말이 확대하여 해석되면서 이를 확대 재생산해 낸 보도매체만 우스운 꼴이 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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