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봉정식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정우 스님)는 16일 오전 10시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경내 설법전에서 월하대종사 7주기 추모일을 맞아 통도사 선조사스님들의 100년 행장기인 <영축총림 통도사 근현대 불교사-구하·경봉·월하·벽안 대종사를 중심으로> 출판 봉정식과 출판기념 학술행사를 했다.

이날 발간된 <영축총림 통도사 근현대 불교사>는 일제강점기 조선 불교계를 대표했던 구하 스님의 구국·구세활동을 정리하는 등 불교계의 큰 족적을 남겼던 통도사 선조사스님들의 행적을 정리했다.

모두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구하스님을 비롯해 교단 수호와 정화 이념을 강변하면서 한국불교사에 자취를 남긴 경봉, 월하, 벽안 대종사 등 통도사 어른스님들의 일생이 수록돼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는 16일 오전 10시 통도사 설법전에서 월하대종사 7주기 추모일을 맞아 통도사 선조사스님들의 100년 행장기인 <영축총림 통도사 근현대 불교사-구하·경봉·월하·벽안대종사 중심으로>출판 봉정식과 출판기념학술행사를 했다. /김중걸 기자

20세기와 21세기가 교차되던 시기에 종단 개혁 과정에서 법란이 일어나면서 영축총림이 해제되고 방장 추대가 취소되는 등 종단으로부터 고립되던 시기에 통도사에서 산중을 품었던 어른스님들의 위업이 잘 정리돼 있다.

통도사가 선조사 스님들의 행적을 재조명하게 된 계기는 오늘의 통도사를 이룩한 구하 대종사가 친일반민족행위 조사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자 내용을 소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것이었다. 결국 스님의 구국과 구세활동이 규명되면서 지난 2008년 4월 <친일인명사전> 수록 대상에서 제외됐다.

통도사 사적편찬실장 남현 스님은 16일 "100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가 통도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을 다시 한 번 마련했다"며 "책을 정리하면서 새롭게 대두된 과제는 이렇게 확인된 통도사의 위상을 어떻게 이어가느냐다. 역사를 정리한다는 것은 '왜'라고 묻는 동시에 '어디로'라고 묻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역사가 오늘의 사회와 지난날 사회의 대화라고 할 때 이 책은 통도사의 선조사 스님과 지금 우리 후학들의 대화이기도 하다"며 "통도사의 전통과 역사 찾기는 이제 본격적인 출발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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