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초교 교사·학생 목격 "길조"

최근 창원시 의창구 동읍 신방리 신방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흰색 고라니가 발견돼 화제다.

12일 신방초교 조대웅(32) 교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부터 학교 뒤 야산에서 온몸이 하얀 고라니가 가끔 내려와 먹이를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얼핏 흰 염소처럼 보이는 이 고라니는 키 l10㎝, 길이 130㎝로 갈색 고라니와 확연하게 구별된다.

이 고라니는 학교 인근 배추밭이나 야산에서 부드러운 풀을 뜯어 먹고 사라졌다. 촬영 당시 고라니는 배가 고팠는지 조 교사가 접근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먹이를 '오물오물' 씹어먹었다.

   
 
  흰 고라니가 창원 신방초등학교 인근 밭에서 배추를 뜯어 먹고 있다. /조대웅 신방초교 교사.  

흰 고라니가 처음 발견된 때는 2008년 12월 충남 연기군 서면이며, 이번이 두 번째로 알려졌다. 흰 고라니는 고려 문장가 이규보의 <동명왕편>에 등장하는데 예로부터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졌다.

정영기 교장 등 교사들과 학생들은 흰색 고라니가 혹시 '길조'가 아닐까 반기고 있다.

조 교사는 "겨울이 되면서 먹이를 찾아 배추밭으로 내려온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흰색 동물은 면역학적 이상인 백화현상 때문이라고 학계에선 보고 있다.

흰 고라니가 창원 신방초등학교 인근 밭에서 배추를 뜯어 먹고 있다. 사진은 신방초교 조대웅 교사가 촬영한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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