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대표 이철승·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이하 경남이주민센터)가 서울에 있는 법무법인으로부터 인권상을 받는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공익 활동을 위해 설립한 재단법인 동천은 올해 처음으로 만든 제1회 태평양 공익인권상에 경남이주민센터가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서울에 거점을 둔 법률 전문 기관이 지역 인권 단체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여태 이철승 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국가인권위원회와 법무부, 외국 대사관 등에서 수상한 적이 많으나 단체 자격으로 인권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동천은 경남이주민센터 선정에 대해 "인적·물적 자원이 열악한 지방에서 활동하는 NGO로 창립 이래 이주외국인, 특히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노동 인권 보호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면서 "'산업기술연수생 제도', '이주노동자의 업무상 재해', '산업연수생에 대한 사용주 임금 착취' 등 여러 분야에서 인권 침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역 법률 전문가들과 협력, 공익 소송을 제기하여 승소 판결을 이끌어냄으로써 이주민들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이주외국인의 인권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설명했다.

동천 사무국 관계자는 "법조 실무, 법률학 연구로 인권 옹호와 법률문화 증진에 공로가 있거나 인권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인권 향상에 기여한 자를 뽑고자 태평양 공익인권상을 올해 처음 만들었으며, 지난 9월부터 전국 법조계와 시민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 17개 단체를 추천받고 현장 방문을 통해 심사했다"고 전했다.

심사 결과 경남이주민센터 1곳만 뽑혔다. 센터는 1998년 이철승 목사가 설립한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를 모태로 2007년 만들어졌다. 경남지역 7만 이주노동자와 9000여 다문화가정의 인권을 위해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4시 법무법인 태평양 제1별관에서 열린다. 센터는 인권상과 더불어 상금 2000만 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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