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석 출입 가능·오후 10시 이후에도 통제없어

PC방 흡연석 출입과 심야PC방 아르바이트 등 청소년들의 심야PC방 이용이 별다른 통제 없이 대부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지원 시설 로뎀의 집(창원시 마산회원구)은 지난달 25일 합성동 지하분수광장에서 '심야 등대지기 프로젝트' 사업으로 PC방 이용에 대한 청소년 스티커설문을 했다.

50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10명 중 9명 이상이 PC방 흡연석에 청소년 출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10명 중 7명 정도는 오후 10시 이후에도 귀가 알람이 울리지 않고, 심야 아르바이트도 가능하다고 했다.

PC방에서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 /경남도민일보DB

현행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청소년의 PC방 출입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못박고 있다.

'청소년의 흡연석 출입이 가능한가'라는 설문에 413명의 청소년이 응답, 이중 91% 374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흡연석과 비흡연석 구분이 확실한가' 설문에서는 429명 응답자 중 '확실하다'고 답한 이가 220명으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아울러 오후 10시가 되면 청소년 귀가 알람이 울리는지를 묻는 질문에 312명의 응답자 중 '울리지 않는다'는 대답(215명, 67%)이 '울린다'는 대답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오후 10시 이후 청소년 아르바이트 가능 여부'를 묻는 질문에 484명 참여자 중 331명(68%)이 가능했다고 답했다.

이밖에 'PC방 컴퓨터에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 498명 중 25% 정도인 125명에 불과, 유해매체 노출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로뎀의 집 조정혜 관장은 5일 "오후 10시 이후 청소년 PC방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야 하는데도 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청소년들의 PC방 이용이 많은 만큼 지역사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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