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휴대전화 충전 장치 개발…터미널 무선 인터넷망 설치

'누비자'와 '똑똑한 휴대전화기'가 만난다.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 터미널 주변에서 무선인터넷을 하고 스마트폰으로 '누비자'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면, 달리는 누비자에 장착해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자신이 기름과 탄소를 얼마나 줄였는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면 어떨까.

그런 시대가 머지않았다. 창원시가 공영자전거에 스마트폰 융합 기능을 접목한 새로운 누비자 시대를 준비 중이다. 창원시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새로운 공영자전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핵심 내용은 △스마트폰 누비자 애플리케이션 개발 △누비자 발전장치로 휴대전화 충전 △누비자 터미널 무선인터넷망 구축 등이다.

시는 누비자 이용 편의를 위한 누비자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모니터 기능, 발전장치로 휴대전화 충전기능 기술에 대한 독창성 인증과 지적재산권 확보를 위해 특허청에 특허출원을 최근 신청했다. 이와 함께 3가지 핵심사업을 위한 관련기관 협의와 내년도 예산 확보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스마트폰을 장착할 수 있는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 운전대 디자인. /창원시

스마트폰 시대에 맞춘 새로운 누비자 시스템은 창원·마산·진해 통합에 따른 수요 급증에 따른 이용 편의 확대, 늘어날 운영재원 확보를 위한 수익모델 개발을 위한 것이다. 특히 누비자를 통한 자전거 산업활성화에서 나아가 IT 산업 발전도 이끄는 전략이다.

자전거정책과 하승우 자전거정책 보좌관은 "스마트폰 시대라지만 애플리케이션은 수도권 중심이라는 한계를 시 자체적으로 극복하려는 것"이라며 "통합시 출범에 따라 앞으로 계속 누비자 터미널과 자전거도 늘려야 하는데 운영비도 급증할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른 누비자를 통한 수익 창출 모델을 고민한 것"이라고 말했다.

누비자 터미널 무선인터넷망 구축사업은 이용자에게 싼 요금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유료망을 구축해 일정 수익을 얻는 것이다. 하 보좌관은 "와이파이 존 1곳 구축에 300만~500만 원 드는데 창원지역 150개 터미널에 모두 구축하면 창원지역 모든 곳에서 무선인터넷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는 기존 통신사의 무선데이터 요금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고, 시는 요금을 받아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며 "통신망 구축회사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허출원한 자전거 발전장치를 활용한 충전장치는 스마트폰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것에서 착안해 달리는 누비자로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누비자 애플리케이션으로 누비자 현황을 조회할 수 있고, 누비자를 타고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기름 값을 얼마나 아꼈는지, 탄소 감축량, 운동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하 보좌관은 "외국에 개인 자전거와 스마트폰을 결합한 시스템은 있지만 공영자전거는 누비자가 최초"라며 "스마트폰과 결합한 시스템은 누비자를 타고 싶은 욕구를 더 높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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