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가 필요이상 자료 제공해 김태호 낙마' 보도에 발끈

'경남도청이 청문회 자료를 120% 제공해서 김태호 전 지사가 총리에 낙마했다'는 내용의 <조선일보> 보도(1일자 5면)에 대해 경남도가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박재현 기획조정실장은 1일 오후 2시 10분께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 지사인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사퇴는 김두관 지사를 비롯한 공직자와 도민에게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런데도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마치 경남도가 필요 이상의 자료를 제출해 김태호 후보자가 낙마한 것처럼 발언하고 보도한 것에 대해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하는 박재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진영원 기자

박 실장은 또 "전임 지사의 총리 임명은 도정과 330만 도민에게 더할 나위 없는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서 국무총리 인사 청문 특위 요구자료를 준비했다"면서 "경남도가 제출한 자료는 민주당 등 야당이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와는 달리 인사청문회법에 의거 여야가 합의해 공식 요구된 것으로 가감 없이 제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조정실은 이번 청문회 특별위원회가 도에 요구한 자료를 취합한 부서다. 이날 박 실장이 가져온 기자회견 자료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자진사퇴 관련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과 경남 도 입장'이라는 문건으로, 홍준표 최고위원 등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에 대한 해명과 입장이 적혀 있었다.

박 실장은 청문회 과정 동안 도가 제출한 자료에 대해 김 후보자 본인이나 측근으로부터 섭섭하다는 유의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 위원은 한나라당 7명(위원장 포함)과 야3당 6명으로, 총 요구 건수는 296건이다. 관계자는 A4 용지 상자로 25개가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중 한나라당은 147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자유선진당 합해 149건이었다. 가장 많은 자료를 요구한 이는 권택기(한) 위원으로 66건이었다. 저격수라 불린 박영선(민) 위원은 38건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이날 점심식사 직전 기획조정실 자체적으로 입장 발표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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