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의장단 선출에 반발하는 비한나라당 의원들이 본격적인 장외 투쟁에 나섰다.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와 무소속 의원, 그리고 교육의원 모임은 6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거리홍보전을 펼치며 '경남도의회 의장단 한나라당 독식' 소식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나갔다.

거리 홍보전이 있기 전에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실에서 도내 시민 사회단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한나라당을 압박해 나간다는 방침을 공유했다.

이들은 7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투쟁 계획을 밝히는 한편 강력한 투쟁 선포식도 겸할 예정이다. 또한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음은 물론,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본회의가 열리는 9일에는 도의회에서 '민주 도의회 구성'이라는 주제로 학계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도민 대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와 교육의원, 무소속 의원들이 7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의장단과 상임위 구성에 관한 의견을 묻는 즉석 투표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민주개혁연대 김해연 대표 의원(진보신당)은 "도민들에게 한나라당 의장단 독식의 부당함을 알리는 한편, 장외 투쟁을 통해 비민주적 도의회 운영을 되돌려 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경남도의회를 한나라당 의회로 전락시킨 한나라당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9대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를 무효화하고 비한나라당 의원들과 성실한 협의를 통해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 민의를 존중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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