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직·경발연 제 역할 찾을까 새 얼굴에 기대 쏟아져

강병기 정무부지사가 취임하고 이은진 경남발전연구원장이 임명장을 받았다. 새 얼굴에 쏟아진 기대만큼 다른 업무 스타일을 보일지 관심이다.

'도지사의 사람'으로 일의 쌈을 가르지 않고 전천후 정치적인 뒷일(?)을 담당했던 정무부지사와, 도정의 '싱크탱크'라 불렸지만 사실 한나라당 도지사의 정책을 뒷받침할 논리를 만들어내는 데 이바지했던 경발연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강 부지사는 5일 취임식 후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강병기 정무부지사의 취임식이 열렸다. /경남도청 제공

중앙정치권과의 유대관계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강 부지사는 "공직 경험은 공식적으로 없다. 지금까지 활동해 온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중앙부처 인맥도 없다. 이에 대한 지적은 마땅하다. 다만, 그 부분을 김두관 지사가 잘 알고, 저를 (중앙부처 인맥이 없다는 것)잘 알기 때문에 그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모두 알다시피 나는 진보주의 마인드다. 그것은 분명하지만 어떤 일을 풀어가는 방식에서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일테면 무대뽀로 일해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을 열고 대하다 보면 한계는 있겠지만 '안 통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이은진 경남발전연구원 원장도 프레스센터에 들러 "도정에 관한 정책들이 일반 도민에게도 알려져야 했는데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 해답이다, 어떤 것이 좋다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도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로 정책을 제시하고 장·단점을 비교해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금까지 한국은행이나 기획관실에서 나오는 통계자료 중 경남 부분만 빼서 소개를 했다면, 경상남도 차원에서 그 자료를 다시 해석해 자료를 내놓겠다"면서 "가장 일차적인 과제는 조직 진단과 민주도정협의회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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