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한나라 의원에 경고

통합 창원시 시민사회단체가 '통합시의회 원 구성'이 민의를 저버린다면, 임기 내내 시민사회단체와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한나라당 의원에게 경고했다.

민생민주창원회의, 민생민주마산회의, 진해진보연합 등은 28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민심은 특정정당의 독식을 막아달라는 것이지만, 한나라당은 통합시의회 원구성과 관련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모두 가져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한나라당이 33명이라는 물리력으로 다수당의 횡포를 부린다면 유권자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며, 시민사회단체와의 충돌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민언련 강창덕 대표는 "의장단을 비롯해 각종 상임위마저 독식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지역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정당명부제를 통해 비한나라당을 지지한다면 이에 걸맞은 원구성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창원시 시민사회단체가 28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창원시의회 원구성이 민의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주찬우 기자

민생민주창원회의 임영대 공동대표도 "대의정치의 기본을 존중하는 새로운 통합시의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6·2 지방선거를 통해 표출된 민심을 바탕으로 통합시의회를 이끌어가 달라고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나라당 창원시의원협의회는 지난 주말 자체 모임을 통해 의장 후보로 마산 출신의 김이수, 부의장 후보로 진해출신 유원석 후보를 각각 선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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