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국 산동성(청도, 연대, 위해)에 소재한 중소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28.0%가 해외진출 후 산업기밀의 외부유출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산업기밀유출에 따른 경각심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중국에 진출했다.

하지만 기술보안에 취약하여 중국에 최신 기술을 다 뺏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삼성 애니콜과 비오이 하이디스, 쌍용자동차 등 굵직한 사건에서부터 중소기업의 경우까지 살펴보면 원가절감에 따른 이익은커녕 밥그릇까지 다 뺏기게 될 판이다.

국정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산업기술 유출 건수는 총 160건에 달하며 피해액은 253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기술유출 건수 비율이 전체의 60%에 달한단다. 253조 원은 우리나라 1년 예산과 맞먹는 엄청난 금액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로 진출해서 얻은 이익보다 산업기술 유출에 따른 피해액이 더 클 것이라 예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그리고 경남도 산업기밀 유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우리 경남에는 창원기계공단 등 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저장장치가 소형화되고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국내에서 해외로 직접 기술이 유출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은 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와 경남지방경찰청 외사과 등 관계기관과 사전에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 산업기밀유출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그리고 직원들의 보안의식을 강화하고 보안 교육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홍의표(대학생·창원시 대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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