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된 철학 착종된 근대(전호근·김시천 지음) = 20세기 한국에서 <논어> <노자> <장자> 같은 전통 고전이 어떻게 번역되고 읽혔는지 따져보고 새로운 시대에서 번역과 그 기반이 되는 해석의 전통, 그리고 근대성이라는 현대적 관심이 얼마나 교묘하게 착종돼 있는지 살핀다. 책세상. 299쪽. 1만5000원.




   
 
 
◇상상력으로 풀어보는 요한 계시록(김성민 지음) = 지금까지 요한계시록 해설이 '구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심판'에 초점을 맞췄다. 한 발 더 나아가 교회의 종말까지 염두에 두는 책이다. 신학을 배우고 목사 안수도 받은 이가 미래를 고민하며 자기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성경의 다른 측면. 북갤러리. 183쪽. 8500원.

◇6일 전쟁(제러미 보엔 지음, 김혜성 지음) = '아랍과 이스라엘, 새로운 비극의 시작'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 팔레스타인 분쟁이 현재 형태를 띠게 만든 전쟁. 이스라엘은 영토를 빼앗았고 팔레스타인인은 난민이 됐으며 이스라엘인은 정착했다. 플래닛미디어. 546쪽. 2만5000원.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행복(장혜민 지음) =
법정 스님이 자기 저술을 절판하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법정 스님에 대한 책이 나오는 것까지는 어찌하지 못한다. "치열하게 살되 얽매이지 않으며, 의미 있고 선하게 살되 무엇을 남기거나 얻으려 하지 않는다." 법정 스님의 일대기. 산호와 진주. 229쪽. 1만1800원.

◇부처님께 다가가는 방법(목경찬 글) = 초보 불자를 위한 입문서. 믿음, 하심(下心), 발보리심은 마음에 새겨 마땅한 바탕이다. 기도, 참회, 발원은 신행의 중심을 이루는 실천 사항이다. 신통, 선지식, 역경, 도량은 신행하며 매이거나 꺾일 수 있는 주제다. 조계종출판사. 242쪽. 1만원.

   
 
 
◇상하이 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임춘성·곽수경·김정욱·노정은·유경철·임대근·홍석준 씀) =
1949년부터 상하이 영화는 사회주의 30년 동안 베이징 시안 창춘 등에 경쟁을 허용했다가 개혁개방 이후 예전 영광을 되찾고 있다. 상하이영화는 상하이와 중국 근·현대화의 요체라 할 수 있다는 책. 산지니. 415쪽. 2만5000원.

◇노르웨이 타임-시간의 숲 속으로 사라진 유년의 뒤안길(트론 비고 토르게르센 지음, 손화수 옮김) =
노르웨이의 어린이부 장관 트론 비고가 쓴 성장기. 모범적인 복지국가로 꼽히는 북유럽의 교육제도와 사회풍습을 바라보는 지은이의 시선을 통해 한국 상황을 되씹을 수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북스. 171쪽. 9500원.

   
 
 
◇출발의 시간(트루스 마티 지음, 황윤선 옮김) =
네덜란드 청소년소설. 가족의 죽음을 경험하는 10대 소녀의 정신적인 충격과 방황,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사실적이고도 상징적으로 그려내는 두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의 결말이 새로운 출발로 이어지도록 잘 짜여 있는 작품. 산수야. 303쪽. 1만원.

◇민들레 국수집의 홀씨 하나(서영남 지음) = 춥고 배고픈 이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대접하는 민들레 국수집. 여기서는 줄을 서는 법이 없다. 노숙인은 세상의 줄서기 경쟁에서 밀려난 꼴찌들이다. 이런 이들에게 줄을 서게 하고 선착순으로 밥을 주는 것은 너무 끔찍한 일이다. 휴. 275쪽. 1만2000원.

   
 
 
◇한 송이 연꽃의 말없는 가르침(황명찬 지음, 동중우 사진) =
법화경 해설서. 모든 강이 바다로 흘러들듯이 법화경 이전 모든 가르침은 법화경으로 귀일된다고 한다. "시비분별을 버리고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을 버리면 여기 이 곳이 고통의 땅이 아니라 행복의 땅이 된다." 지혜의 나무. 239쪽. 1만2000원.

◇제국은 어떻게 움직이는가?(제임스 페트라스 등 지음, 황성원·윤영광 옮김) =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의 세계화 동력학.' 자본주의는 시장과 다국적 기업이 자율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제국적 기능이 핵심이라 주장한다. 그리고 그 국가의 제국적 기능은 세계 곳곳에서 패퇴하고 있다. 갈무리. 408쪽. 1만9000원.

 

   


◇이기는 패러다임(조지 소로스 지음, 이건 옮김) = 사람들은 돈 버는 방법을 알려고 소로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만, 소로스는 정작 인간을 꿰뚫어볼 수 있어야 투자나 사업은 물론 삶 자체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더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북돋움. 208쪽. 1만3000원.


   

◇노르딕 모델-북유럽 복지국가의 꿈과 현실(메리 힐슨 지음, 주은선·김영미 옮김) =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합의와 타협'을 통한 문제 해결, '성장과 분배'를 통한 보편적 복지 추진. 오랜 전통 위에 끝없는 혁신으로 발전시킨 나라마다 독특한 문화까지 살폈다. 삼천리. 319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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