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단위 전국 최고 인구 수…행정서비스 질 향상 위해 동 전환 등 방안 마련 시급

인구 12만여 명으로 면 단위로는 전국 최고의 인구 수를 자랑하는 김해 장유면 인구가 도내 밀양시와 사천시 인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동 전환 등 새로운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김해시에 따르면 장유면 주민등록 인구가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12만명을 넘었다.

장유면의 이 같은 인구 증가는 장유 대청리 대단위 아파트에 이어 새로 신도시를 형성한 율하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최근 인구 12만명을 넘은 장유면 인구 수는 밀양시(3월 말 기준 10만 9987명)인구보다 1만여 명, 사천시(3월 말 기준 11만 2700여 명) 인구보다는 5400여 명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유면 인구는 2006년 말 9만 279명이었지만 지난해 6월 말 10만 8630명에서 7월 말에는 11만 1459명으로 늘었다가 올 들어 지난 13일 12만명을 넘었다.

장유면은 올 들어 월평균 600여 명의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양상이어서 이 같은 인구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다 보니 주민들의 행정에 대한 불편 불만도 늘고 있다.

김종환(52·장유면 율하리) 씨는 "행정서류를 떼려고 율하리에서 면사무소까지 가는데 20여 분이 소요되는데다 번호표를 받은 후 업무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만 20여 분, 집으로 돌아오는데 20여 분 총 1시간가량이 걸린다"며 "이미 면 단위로는 행정기능 수행에 한계가 온 만큼 동 전환을 포함한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 이덕남(50) 씨는 "같은 김해시인데도 활천동이나 타 동의 경우 주민자치센터 등이 건립돼 헬스나 여러 주민 여가시설물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지만 장유면사무소의 경우 건물이 오래되고 낡은데다 주민 여가시설물이 없다 보니 지역민들이 여가 혜택을 누릴 수 없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이런 기형적인 행정구도를 하루빨리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방 선거가 끝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동 전환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장유면은 대규모 아파트와 신흥 상권형성 등으로 타 도시 면 단위 지역보다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장유에 건립 예정인 3~4개의 대규모 아파트가 추가로 들어서면 인근 통영시 인구까지 추월할 것으로 전망돼 양질의 주민 행정서비스를 위해서는 동 전환 대책 등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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