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주검으로 4월 혁명의 선봉장이 된 고 김주열(1943~1960) 열사의 범국민장이 50년 만에 11일 마산항 중앙부두에서 거행됐다.

이날 범국민장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진행됐다. 1부 '시신 인양지 추모식 및 문화행사'는 유가족 기도회로 시작됐다. 유족 대부분은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조사를 통해 "김주열 열사의 희생과 3·15의거 그리고 4·19 민주혁명은 5·16 군사반란과 그 잔재 세력을 청산함으로써 그 참된 정신을 실현할 수 있다. 이것이 김주열 열사 범국민장을 거행하는 목적"이라 강조했다.

오후 2시 마산항 중앙부두 시신 인양지를 출발한 상여는 3·15의거와 4·19혁명 때까지 희생된 185명의 얼굴이 새겨진 만장과 함께 3·15의거 기념탑 등 당시 주요 시위 현장을 돈 후 고향 남원으로 떠났다.

김주열 열사 범국민장 장례위원회와 추모사업회가 11일 마산 중앙부두에서 범국민장을 열었다. 이날 운구행렬이 3·15 의거탑에서 노제를 지내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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