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저의 블로그 'KBS 열린음악회 사전답사에서 있었던 일'이란 제목의 글에서 "KBS 열린음악회가 중요하고 큰 행사이지만 위력이 있다 하여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현실적으로 대두된 문제는 풀고 가자" "특히 3·15를 기념하는 KBS 열린음악회인 만큼 그 정신을 생각한다면 힘으로 권력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글로 본의 아니게 KBS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마산시 공무원이자 마산시민으로서, 민주화 운동의 시초라 할 수 있는 3·15의거 50주년을 기념하려는 뜻 깊은 KBS 열린음악회가 마산에서 개최되는 것에 환영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위의 글이 KBS의 잘못으로 유추될 수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글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는 3·15의거 50주년 기념 열린음악회인데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장소마저 준비하지 않았던 점을 3·15의거 기념사업회에 지적한 것이고 KBS가 불쾌하게 받아들이고 또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위 글의 본말은 여기에 있었던 겁니다.

마산운동장을 장소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사전에 행사일정을 공유하기만 하였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었다는 뜻이었습니다.

물론 장소문제는 KBS와 무관합니다.

그날 이후 국민은행 측에서도 3·15의거 50주년 기념 열린음악회가 중요한 행사임을 고려하여 양해하겠다는 연락을 주었습니다.

실무진 간 소통 부재로 한때 진통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해소되어 KBS 열린음악회가 3·15의거 50주년 기념과 동시 마·창·진 통합시기에 맞춰 마산에서 개최되는데 기대와 설렘만 남았습니다. 축복과 축하 속에 진행될 수 있는 분위기는 물론 준비도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여느 음악회보다 의미 있고 뜻 깊은 열린음악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임종만(마산시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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