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다호리유적 발굴조사위원회

창원다호리유적 9차(사적 327호) 발굴조사 결과 다호리 고분군 유적의 윤곽이 드러났다. 1988년 발굴조사 이후 여태껏 조사된 유구는 72기였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추가로 71기의 유구가 확인돼 150여기의 고분이 밀집되어 있는 유적 분포 범위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창원 다호리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2차 지도위원회를 18일 오후 4시 발굴현장에서 열었다.

2009년 9월 16일 시작한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의 사적 정비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모두 71기의 변한무덤을 확인해 그 중 32기에 대한 발굴조사를 완료했다. 발굴조사된 무덤은 대부분 나무판으로 만든 판재식 목관이었지만 다호리 1호분과 같은 통나무관과 함께 옹관도 확인됐다. 출토된 대표적인 유물로는 주머니호와 단경호 같은 와질토기, 쇠도끼와 따비 같은 철기를 비롯해 원통모양 칠기가 있다. 특히 칠기부채가 확인된 101호분은 지도자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국립김해박물관은 다호리 유적의 분묘뿐만 아니라 생활유적이나 생산유적에 대한 조사를 해 변한 사회의 입체적 복원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유적은 해발 433m의 구룡산 북서줄기에서 이어지는 논밭 및 과수원과 곡간 일대에 분포한다. 동쪽과 동북쪽은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주남저수지와 동판저수지가 입지하고 있으며 저수지를 넘어 낙동강본류에 이르기까지는 넓은 대산평야가 위치한다. 1988년 통나무관(1호분)이 발굴됨으로서 세상에 알려진 다호리 유적은 변한의 지배자 집단의 묘지이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은 1998년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모두 72기의 변한 무덤을 발굴했다. 발굴결과 와질토기와 함께 도끼나 투겁창 같은 각종 철기가 다수 출토돼 변한의 풍부한 철과 우수한 제철기술을 잘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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