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오께 전국적으로 행정기관 민원 전산망이 일시적으로 마비돼 민원인이 각종 민원서류 발급에 불편을 겪은 가운데 경남 도내 시·군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경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이날 정오 전국 시·군 행정기관 관리망 바이러스 백신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행정전산망과 충돌을 일으켜 사상 처음으로 민원관련 전산망이 일부 불통됐다. 이에 전국 일부 시·군·구에서는 주민등록등본·초본과 가족관계증명서, 인감증명서 등 민원부서의 무인민원발급기 등이 중단돼 민원인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경남도청, 마산·창원을 비롯한 도내 대부분 지자체에서는 전산망이 정상적으로 가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지자체의 피해가 없었던 이유는 백신회사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이날 '안철수 연구소'의 V3 백신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시·군은 불편을 겪은 반면, 다른 백신회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지자체는 그나마 이번 사태에서 무사했다.

즉, 도청과 마산시, 창원시는 '안철수 연구소' 백신치료제가 아닌 '하우리' 백신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

도·마산시·창원시 관계자는 "마산·창원은 하우리 회사의 백신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행정기관 민원전산망에는 이상이 없었다"면서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현재(오후 5시 30분)까지 이상이 생겼다고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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