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수·성매매 암시 명함 오토바이로 서행하며 무차별 살포…단속 쉽지 않아

거제시 고현동과 옥포동 등 도심 곳곳에 '일수 사채' 명함판 전단 등 불법 전단이 넘쳐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현재 거제에는 성매매를 암시하는 불법 전단에 이어 조선경기 불황으로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떨어지면서 이들을 유혹하는 일수 전단이 도심 전체에 무차별 뿌려지고 있다. 이에 거제시도 단속반을 가동하고는 있으나 근절이 쉽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단 살포형태는 업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서행하며 상가나 사무실 입구 쪽으로 한 번에 대여섯 장씩 뿌려대는 식이다.

이들 일수 전단은 연이율 49%가 표기돼 있고 신용불량자에게도 대출해 줄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있다. 생활정보지 등에 주로 광고되던 양상을 넘어 불법 전단 형태로 진화한 셈이다.

하지만 현행법에는 직접 나눠주거나 건물 출입구 등에 설치한 배부함을 통해 전단을 배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상식(45·자영업) 씨는 "가게 앞에 온종일 뿌려지는 전단을 치우는데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특별팀을 구성해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업자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해 몰래 뿌리고 사라지는 바람에 포착하기가 쉽지 않다"며 "경찰과 함께 실질적인 단속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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