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패러다임을 바꾼다]진주 대회 10개월 앞으로

전국체전추진기획단은 지난해 2월 발족, 체전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기획단은 슬로건을 '하나되어 다시뛰자 경남에서 세계로'라고 내걸었다. 또한 '친환경·첨단산업·품격있는 문화'라는 경남의 특색을 살린 문화체전으로 승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획단을 이끄는 김종호 단장(사진) 역시 국민의 관심·지역민 참여 유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김종호 단장은 "20개 시·군 가을 축제와 연계해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체전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개·폐회식에서도 깜짝 놀랄 만한 이벤트를 마련하기 위해 계속 협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종호 단장은 북한 선수단 초청 문제에 대해서는 "애초 얘기는 있었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구체적 검토에 들어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역축제 연계한 문화체전 준비"

-전국체전이 체육인들만의 잔치라는 얘기가 많다. 국민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체전에 대한 방안이 있나?

△프로스포츠의 열기로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체전이 안은 과제다. 이에 경남은 문화·예술을 접목한 종합문화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은 경남 20개 시·군 모든 곳에서 열린다.

따라서 각 지역의 가을 축제를 체전과 연계해 참가자들이 경남 향토 문화를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 개최지인 진주의 경우 유등축제를 연계할 예정이고, 양산 같은 경우 3일간 열리는 삽량문화축전을 체전 기간 내 열리도록 조정했다. 지자체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20개 시·군에 걸쳐 직장과 자매결연을 하는 형태로 대회 참여와 관심을 유도할 생각이다.

도내 전 시·군서 경기 열려

-성화 채화와 봉송은 어떻게 진행되나?

△현재로서는 강화도 마니산과 김해 구지봉에서 성화를 채화할 계획이다. 금강산이나 백두산에서의 채화는 관심을 끌 만한 이벤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논의를 하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자신하기 어렵다. 성화 봉송은 700명의 일반시민을 모집해 개최 일주일 전 20개 시·군을 돌며 성화 맞이 문화축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북한 선수단 초청 문제는 현실적으로 가능하나?

△검토 과제가 되는 부분이기는 하다. 분명히 빅이벤트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돌발사고가 나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등 워낙 민감한 사안이다. 통일부에 알아봐야 하기도 하고…. 현재로서는 구체적 검토 단계는 아니다.

-개·폐회식은 어떻게 열리나?

△97년 대회에서는 창원이 역대 처음으로 개·폐회식을 저녁에 했다. 기존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다. 이번에도 국민이 깜짝 놀랄 만한 이벤트를 마련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큰 연출 방향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한 남해안시대 구현'으로 잡고 있다.

가을 축제 시너지 효과 기대

-안전에 대한 대비책은?

△제일 신경이 쓰인다. 안전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는 어떻게 운영하나?

△진주 2500명 등 모두 3000명 정도를 3월 모집할 계획이다. 진주 경우 지난해 도민체전에 참가한 자원봉사자가 이미 가동되고 있다. 친절이 가장 큰 부분이다. 체전을 찾은 사람들이 경남에 대한 좋은 기억을 안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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