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읽는 소녀 린 상·하(섀넌 헤일 글, 이지연 옮김) = <프린세스 아카데미>의 작가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판타지 성장소설. 마음을 읽는 능력을 통해 우리가 감추고 싶어하는 이기적인 욕망과 그 때문에 생겨나는 마음의 갈등과 혼란, 그리고 시련을 다룬다. 책그릇. 260쪽 안팎. 9800원씩.




   
 
 
◇그린투어리즘(다나카 미쓰루 등 지음, 권희주 옮김) = 과소화와 고령화로 지역 활력이 심각하게 줄어든 농산어촌(農山漁村). 일상에서 여유나 편안함을 찾는 움직임이 강해지는 도시. 이런 흐름에서 '농촌의 자연이나 문화를 체험하는 그린투어리즘'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아르케. 189쪽. 1만5000원.

◇2012 지구 대전환(김재수 지음) = 영화 <2012>와는 무관한 책. 지은이는 한국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이면서 학국정신과학학회 원장을 겸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함께 '지구 자기장의 역전' '지축 이동' 같은 대변화가 함께 진행되며 2012년에 집중될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피아. 263쪽. 1만2000원.

   
 
 
◇자연을 닮은 집짓기(조지프 케네디 등 엮음, 장수인 옮김) = 인류 역사의 거의 모든 기간 발밑의 흙과 돌, 주위에 자라는 나무와 풀로 제 집을 스스로 지었다. 집짓기는 지역사회 모든 이들이 공유하는 기술이며 전통 지혜였다. 이런 집짓기를 현대에 맞게 되살린 생태건축을 담은 책. 도서출판 따님. 301쪽. 2만8000원.

◇현자 곽재우(조민 지음) = 장편 역사 소설. 임진왜란 당시 의령 출신 임진왜란 의병장으로 바다의 이순신과 함께 전후 당대에 명장으로 평가받으며 불패 신화를 일궜다. 함께 싸웠던 김덕령·이순신 장군이 비명횡사한 것과 달리 곽재우는 제 명에 죽었다. 어째서 그럴 수 있었을까? 문학지성. 411쪽. 1만3500원.

   
 
 
◇도쿠가와가 사랑한 책(고운기 지음) = 도쿠가와가 사랑한 책은 일연이 쓴 <삼국유사>였다. 도쿠가와 집안에 전해 오던 <삼국유사>를 동경대에서 출간한 때가 1904년. 조선 문화·역사를 알아야 식민통치를 할 수 있기 때문. 최남선은 이를 1927년 해제를 붙여 찍어냈다. 운명이 기구하다. 현암사. 355쪽. 1만3800원.

◇법과 소통의 정치(최진홍 지음) = '율곡의 정치적 사고'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성리학자 율곡이 아니라 정치가 율곡을 그렸다. 평생을 조선 정치 현장에서 오로지 민생과 안민을 위해 고투하고 정책을 개발·집행하고, 인사와 공론을 혁파함으로써 소통하려고 애썼던 '위대한 정치가'라는 말이다. 이학사. 344쪽 2만8000원.

   
 
 
◇뉴라이트(임정 지음) = 역사 추리 소설. 기자인 주인공이 우리나라 숨은 지배권력 집단과 맞붙어 싸우며 실체를 밝혀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애인이 살해되는 사건이 단초가 된다. 지배집단은, 자기네 권력 유지에 방해가 되면 무자비하게 없애 버린다. 지배집단의 실체는 과연 뭘까? 필맥. 287쪽. 1만원.

◇신혼여행 마지막 날(이준복 지음) = 풍부한 경험이 녹아 있는 부부 상담, 의식의 틀을 키우기 위한 다섯 가지 방법, 성격 차이 해소를 위한 일곱 단계, 열 가지 사랑지수 테스트 등 부부 갈등을 슬기롭게 넘기는 방법이 담겼다. '신혼처럼 사는 부부 행복학 교실'이 관형어로 붙어 있다. 현문미디어. 267쪽. 1만원.

   
 
 
◇나! 테러리스트(정경환 지음) = 보기 드물게도, 희곡집이다. 부산연극제 연출상과 희곡상을 받은 연출가의 작품들. 희곡 특징인 연극성과 문학성이라는 이중 속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작품으로 구현할 줄 안다는 평을 듣는 사람이 썼다. 우리 근·현대사를 다루며 사회적 메시지도 담았다. 산지니. 352쪽, 1만5000원.

◇컨슈머 키드(에드 메이오·애그니스 네언 지음, 노승영 옮김) = 최신 마케팅 전술을 들춰내고 대기업들이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벌이는지 알려준다. 어떤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소비의 늪에 빠지는지, 지나친 마케팅이 어떻게 가정을 불행하게 만드는지를 일러주는 보고서. 책보세. 349쪽. 1만5000원.

   
◇길은 복잡하지 않다(이갑용 지음) = '골리앗 전사 이갑용의 노동운동 이야기.' 한홍구는 이 책을 읽고 '역사에서 길은 단 한 번도 복잡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깨달았다. 길은 복잡하지 않았다. 우리의 마음이 복잡했을 뿐이다.'고 했다. 민주노총 위원장까지 지낸 이의 성찰과 운동의 기록. 철수와 영희. 380쪽. 1만5000원.




   
◇음식의 종말(토마스 폴릭 지음, 황성원 옮김) = 오늘날 우리가 먹는 것은 음식일까? 영양보다 이윤을 추구하는 식품산업은 우리 먹을거리를 서슴없이 파괴하고 있다. 영양소는 줄어들고 유해물질은 늘어난다. 유전자변형의 결과는 예측조차 할 수 없다. 식품 생산 시스템을 전면 거부하자는 주장. 갈무리. 332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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