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7명 전원 수상땐 기록 경신…오늘 발표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거머쥔 KIA 타이거즈가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 배출에 도전한다.

1982년 시작돼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5시25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지난해까지 한 구단에서 배출한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6명이다.

   
 
 
6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던 팀은 2004년의 삼성 라이온즈(배영수, 양준혁, 박종호, 김한수, 박진만, 박한이)와 1991년의 해태 타이거즈(선동열, 장채근, 김성한, 한대화, 이순철, 이호성)다. KIA 선수들 중에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선수는 7명이다. 투수 부문에서 아킬리노 로페즈가 이름을 올렸고, 포수 김상훈, 1루수 최희섭, 2루수 안치홍, 유격수 이현곤, 3루수 김상현, 외야수 김원섭 등이 후보가 됐다.

로페즈와 최희섭, 김상현은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올 시즌 14승을 수확하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로페즈는 평균자책점에서도 3.12로 3위에 올랐다. 다승 공동 선두를 차지한 선수들 중 평균자책점이 3점대인 선수는 로페즈뿐이다.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상현의 수상은 사실상 떼논 당상이다. 올 시즌 홈런왕(36개)과 타점왕(127개)을 휩쓴 김상현에게 대적할 후보들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다가 2007년 한국 무대에 복귀한 최희섭은 2년 동안의 부진을 딛고 올해 타율 0.308 33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최희섭은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모두 2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상훈도 포수 부문에서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워 수상 가능성이 높다.

김원섭도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노려볼 만하다. 실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않은 김원섭은 타격에서도 타율 0.301 8홈런 43타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유격수와 2루수 부문은 아직 알 수 없다. 이현곤이 후보로 오른 유격수 부문은 올해 골든글러브에서 가장 경합이 치열하다. 강정호(히어로즈)와 나주환(SK), 손시헌(두산)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2루수 부문에서는 신인 안치홍이 2006년 류현진(한화) 이후 3년만에 신인 골든글러브 후보가 됐지만 정근우(SK)가 버티고 있어 수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안치홍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1992년 염종석, 1994년 김재현, 2006년 류현진에 이어 역대 4번째 고졸신인 수상자가 된다.

한편, 지난해까지 총 269개가 제작된 골든글러브는 127명의 선수에게 돌아갔다. 개인 최다 수상 기록은 한대화(현 한화 감독)와 양준혁(삼성)이 갖고 있다. 이들은 통산 8번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 시즌 후보에 오른 선수들 중 최다 수상자는 두산의 김동주(4회)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해 최다 연속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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