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증 따라 3층구조 제작 …2011년 건조 완료 후 통영·거제에 배치

경남도가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과 판옥선을 복원해 관광 상품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경남도가 복원하려는 거북선은 종전의 2층이 아닌 3층 구조여서 눈길을 끈다.

10일 경남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3층 구조 거북선과 판옥선을 복원 건조하고, 이들을 각종 축제 현장에 전시해 관광자원화하는 거북선·판옥선 복원 프로젝트를 수립, 시행한다고 밝혔다.

도는 작년 8월까지 거북선 내부가 3층 구조였음을 고증했다. 고증에는 원광대 나종우 교수, 전쟁기념관 박재광 박사, 국방부 군사편찬위원회 서인한 박사, 해군사관학교 이민웅 교수, 해군사관학교 이상훈 박물관 기획실장, 전 국방부 편찬위원회 장학근 박사, 순천대학교 조원래 교수, 전 해군사관학교 정진술 박물관 기획실장 등이 참여했다.

경남도와 통영시가 조성하려는 통영시 항남동 거북선 체험장 가상도. /경남도 제공
또 도는 지난달까지 거북선과 판옥선 건조에 쓰일 금강송을 조달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따라서 도는 통영시와 함께 3층 구조 거북선 3척, 판옥선 1척을 건조하고, 건조 과정을 관광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도는 건조를 마치면 거북선 1척은 거제 옥포에, 나머지 2척과 판옥선 1척은 통영시 항남동 항구에 배치해 관광자원화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달 중에 업체 선정을 마치면 내년 초부터 금강송 보상 벌목작업을 시작, 2011년 중반까지 건조와 배치를 마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이 사업에 90억 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도는 23억 원을 들여 거북선 모양의 어초를 만들어 거제시 칠천도 앞바다에 빠뜨린 다음 이를 육상에서 CCTV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동시에 진행한다.

경남도는 복원한 거북선과 판옥선을 2012년 여수엑스포 기간에 여수 신항에 전시하는 것을 비롯해 전국에서 열리는 이순신 관련 행사에 순회 전시해 경남의 이순신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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