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산·경남 제2센터 개소…지역 축제·브랜드·지방선거 광고까지 군침

온라인 뉴스시장을 장악한 인터넷 포털회사들이 지역의 광고시장마저 공략하고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언론사를 비롯한 지역 온라인서비스업체의 생존 환경이 더욱 열악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산·경남 제2센터(센터장 이수형)가 24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센터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부산·경남지역 온라인 광고(디스플레이 광고) 영업을 전담할 예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3년부터 부산에 부산경남 제1센터를 설치하고 지난 7년여간 온라인 광고 유치활동을 벌여온 데 이어 제2센터를 설치함으로써 부산·경남권에서의 온라인 광고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기존 제1센터는 주로 대학과 병원 광고영업을 위주로 해왔다. 이날 문을 연 제2센터는 관공서와 공기업 광고 유치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도 부산에 부산·경남을 담당하는 광고영업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이버 홍보실 관계자는 "지역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고 알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국내 3대 포털 사이트의 부산·경남지역 온라인 광고는 지난해 기준으로 50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음 제2센터 관계자는 "부산·경남은 온라인 광고시장 성장률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특히 경남은 연간 20% 정도 성장하면서 서울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털 광고는 지역이나 성별·연령별 등 타깃 광고가 가능하다"며 "굳이 전국에 알리지 않아도 되는 광고주에게 맞춤형 광고 노출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높은 성장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의 각종 축제나 지역 브랜딩 광고에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한 특수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며 적극적인 영업활동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

이처럼 포털업체들의 지역 광고시장 공략으로 지역 언론의 온라인 광고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부산·경남지역 일간지 홈페이지를 통한 광고는 구글 애드센스, 오버추어 광고, 배너 광고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방문자 수, 체류시간, 페이지 뷰 등에서 포털 사이트와 경쟁이 되지 않는 열악한 수준이다.

결국 포털의 광고시장 잠식은 지역 일간지의 온라인 광고시장 위축과 함께 오프라인 광고 매출 감소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이수형 센터장은 "광고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있으며 지역 온라인 광고시장 규모는 아직은 그다지 크지 않다"면서 "지역 온라인 업체와 함께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지역 포털 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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